가수 싸이가 여는 ‘흠뻑쇼’에서 마스크가 물에 젖어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있다는 방역당국 우려에 싸이 측이 “마스크를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싸이가 이끄는 기획사 피네이션은 22일 “콘서트 시작 전 공연장 전체를 소독하고 방수 마스크 1장을 제공하는 것에 더해 모든 관객에게 KF94 마스크 3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관객들은 공연 진행 중 안내 절차에 따라 마스크를 3회 교체할 수 있다”고 알렸다.
앞서 방역당국이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번식 등 위험이 높아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따른 조처다.
싸이 측은 “피네이션 직원들과 공연 제작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은 콘서트 준비 과정부터 최종 마무리 시점까지 코로나19 관련 모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이다. 나아가 방역당국에서 제시하는 모든 지침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뭄이 심각한 상황에서 물을 낭비한다’는 지적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흠뻑쇼’는 물을 뿌리며 즐기는 공연이다. 싸이는 앞서 MBC ‘라디오스타’에서 “공연 한 번에 식수 300t(톤) 가량을 쓴다”고 말했다. 공연은 다음달 7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대구 부산 수원 여수 강릉에서 열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