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PR은 전기전자공학자협회와 컴퓨터비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비전 AI 분야 대표 학회이자 컴퓨터 공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꼽힌다.
국내 기업 연구조직이 CVPR에서 두 자릿수 논문을 발표한 첫 사례다. 네이버랩스유럽과 네이버웹툰 성과를 포함하면 논문 개수는 22개다.
네이버는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지속 증가하는 데이터를 학습하는 연속학습에서 데이터 레이블 정보가 잘못됐을 때 해결할 수 있는 학습 기법을 제안한 연구가 대표적이다.
기존 연속학습 연구들은 레이블 정보가 정확하다는 것을 가정하는데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실제 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다수 카테고리가 극소수 샘플만 포함하는 데이터로부터 AI를 학습시키는 ‘롱테일’ 데이터 학습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쇼핑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도 소개됐다.
AI 산학협력 성과도 돋보였다. 공정한 이미지 인식 AI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외에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센터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 3건이 소개됐다.
서울대·카이스트와 공동 AI 연구센터를 세운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분야에서 밀착 연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산학 연계 인턴십 등 우수 AI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CVPR에 골드 스폰서로 참여해 학회 기간 동안 부스를 열고 AI 우수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네이버 클로바 외에 네이버웹툰·네이버랩스·네이버랩스유럽은 AI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AI 인재영입 활동을 했다.
전세계 컴퓨터 비전 연구자 수백명이 부스를 방문하며 네이버 AI 기술에 대한 학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네이버는 연구자 200여명과 교류하는 자리도 두 차례나 가졌다.
네이버 클로바 AI 랩 하정우 소장은 “CVPR에서 두 자릿수 논문 발표는 지난 ICLR 2022 성과에 이어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로 네이버 클로바 컴퓨터 비전과 AI 기술력이 세계 최정상 수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네이버는 지속적인 AI 선행연구 투자로 확보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사용자에게 혁신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