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9시 45분 기준 하이브는 전거래일대비 6000원(3.95%) 내린 14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52주 장중 신저가인 13만8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하이브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자사 보통주 86만3209주의 의무 보유가 오는 30일 만료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발행된 보통주 중 2.1%에 달하는 물량이다. 하이브가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로 올라선 스쿠터 브라운과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보유하고 있다.
보호예수는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게 된 투자자에게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면 주식 시장에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매도 물량을 의미하는 오버행 우려가 커진다.
이로 인해 보호예수 기간 해제는 주가 하방의 압력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오버행 이슈가 불거지면 주가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해당 종목은 공매도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서 이달 중순 하이브는 자사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선언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하이브의 주가 급락으로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팝가수 주주들이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역시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는 하이브가 지난해 4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대표 스쿠터 브라운)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각자 하이브 주식 5만 3,357주를 사들였다. 매입 기준 발행가액은 21만608원, 합산 투자액은 약 112억에 달했다. 그러나 하이브 주가가 14만 원대로 떨어지며 각각 3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