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尹 정부, 시장원리 존중할 것… 모든 규제 정상화”

원희룡 “尹 정부, 시장원리 존중할 것… 모든 규제 정상화”

기사승인 2022-06-29 15:15:5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장 원리’에 맞춘 부동산 정상화 방침을 밝혔다. 

원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는 내 집 마련이라는 국민들의 정당한 욕구와 시장원리를 존중하겠다”며 “부동산 세금은 조세 정의에 맞게, 금융규제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모든 규제를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주거사다리 회복’도 약속했다. 원 장관은 “이전 정부에서는 징벌적 세제와 내 집 마련조차도 막는 금융규제를 통해 주택 수요를 억제하려고만 했다. 수요가 있는 도심 내 주택 공급은 외면하고 수요·공급의 산물인 시장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했다”며 “집의 소유 여부나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신분이 정해지는 현대판 주거신분제를 해소하고 끊어진 주거사다리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핵심 공급방안인 ‘주택 250만호+α’와 관련해선 “250만호라는 물량적 목표를 넘어 주택의 품질 제고와 함께 교통·교육 등 생활편의까지 고려하는 혁신적 주택 공급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공임대주택이 갖는 사회적 차별과 낙인을 해소하기 위해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간 소셜믹스(사회적 융화) 도모 △전세 사기나 층간 소음과 같이 오랜 기간 지속된 생활 문제를 해결 기반 마련 등도 언급했다. 

국토 균형발전과 도시 혁신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원 장관은 “과거에는 수도권의 발전을 억제하고 수도권의 시설을 지방으로 강제로 이전해 수도권과 지방의 성장 격차를 줄이는 데 몰두했다. 이런 방식의 획일적인 분산 정책은 결국 실패했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욱 심화됐다”고 진단한 뒤 “앞으로는 도시 간, 지역 간 압축과 연결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도시의 혁신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압축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며 “사람과 자본, 일자리가 모이는 성장거점을 만들어 지방 도시의 기능을 압축하고, 압축된 도시들을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통해 촘촘하게 연결하려는 것이다. 촘촘한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지역별 출퇴근 시간, 접근성 격차를 타파하겠다”고 부연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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