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서 싸운 수원 삼성, 대구FC와 1대 1 무승부 [K리그]

10명서 싸운 수원 삼성, 대구FC와 1대 1 무승부 [K리그]

기사승인 2022-07-06 21:12:59
동점골을 기록한 수원 삼성의 공격수 오현규.   프로축구연맹

수원이 수적 열세를 이겨내고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20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에서 1대 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적생들이 대거 합류한 첫 경기에서 수원은 승점 3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최근 무승 기록이 7경기(4무 3패)까지 늘어나면서 11위(승점 20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 기세를 잡은 대구는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3승 8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아직도 시즌 원정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대구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3분 뒷공간을 침투한 고재현이 불투이스까지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 변수가 발생했다. 수원의 미드필더 정호진이 세징야에게 태클을 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경고를 한 차례 받은 정호진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30분도 뛰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수적 우위를 가져간 대구는 금방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희의 헤더를 수원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조진우가 몸을 날려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대구는 그라운드를 넓게 쓰며 점유율을 늘렸다. 수원은 2차례 역습 기회를 가져가기도 했지만, 수 싸움에서 밀려 공격 마무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전반전은 대구의 1대 0 리드로 마쳤다.

수원은 전반전과 다른 분위기였다. 선수가 한 명 부족한 상황이지만 뛰고 더 뛰었다. 수원 홈팬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졌다. 대구도 수원의 기세에 눌리면서 전반전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두드리던 수원이 끝내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이기제가 올린 코너킥을 교체돼 들어온 오현규가 머리로 꽂아 넣었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득점 직후 수원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25분 하프 라인에서 마나부가 드리블로 페널티 아크 정면까지 도달했고, 오른쪽에 달려오던 정승원에게 패스를 했다. 정승원은 발을 맞추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 골대를 맞고 공이 나왔다.

기세를 탄 수원은 후반 28분 마나부 대신 안병준이 투입됐다. 영입 발표가 뜬 지 12시간도 되지 않아 경기를 치르게 됐다. 대구도 곧장 이진용, 이태희, 고재원 대신 황재원, 안용우, 정치인 등 3명을 한 번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양 팀 모두 한 골을 넣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했지만, 두 팀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양 팀의 마지막 공격은 골대와 거리가 멀었다. 결국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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