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니폼 입은 안병준 “1부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가겠다” [K리그]

수원 유니폼 입은 안병준 “1부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가겠다” [K리그]

기사승인 2022-07-06 22:35:24
헤딩을 시도하는 안병준.   프로축구연맹

“K리그1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

안병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20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에서 후반 28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가벼운 몸놀림과 제공권 장악을 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수원은 대구와 1대 1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안병준은 “전반전에 우리 선수가 퇴장을 당했고,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어떻게 보면 팀적으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홈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 긍정적인 경기”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안병준은 K리그2(2부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 2021시즌 MVP 등 숱한 업적을 남겼다. 98경기를 뛰며 56골 8도움을 기록하는 등 K리그2를 제패했다.

하지만 그는 유달리 K리그1와 거리가 멀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강원 FC 이적을 추진했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해 입단이 좌절됐다. 이후 부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약 한 시즌 반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은 안병준은 수원 첫 경기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공중볼을 따낼 때 마다 수원 팬들은 안병준의 이름을 연호했다.

안병준은 “K리그2에서 뛰면서 1부에서 뛰고 싶단 마음을 가졌다. 어제 첫 훈련했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다 좋은 분위기로 맞이해주고 편하게 해줘서 좋았다”라면서 “수원 팬들이 열정적이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경기를 뛰면서도 더욱 느꼈다. 우리가 한 명 적은데도 더 뛸 수 있던 이유는 팬들 덕분이다. 팬들의 응원이 몸을 앞으로 나가게 해줬다. 좋은 분위기에서 뛸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수원은 안병준을 데려오기 위해 수비의 핵심인 이한도와 유망주 김상준을 임대 이적을 보냈다. 손해도 컸지만 안병준의 한 방이 절실히 필요했다. 수원은 이전 19경기에서 1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많은 역할을 해줬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부족했던 공중볼 경합, 박스 안에서의 침착함 등을 보여줬다. 체력적으로 온전치 않았을 텐데 첫 경기부터 이런 활약을 보여줘서 기대감이 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병준은 “수치로 목표는 안세우고 있다. 공격적인 면을 위해 나를 영입해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 팀 승리가 중요하고 그걸 위해서 최선을 다하면 숫자적인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K리그2에서 할 때도 득점왕, MVP를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 K리그2에 있을 때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1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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