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에 따르면 관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는 지난 6월 1000명 미만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6일 5174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증가세다. 도는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재유행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원스톱 진료시스템' 확보 및 감염병 취약시설 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보한다.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이란 진단검사, 대면 및 비대면 진료, 먹는 치료제 처방 등이 일괄적으로 가능한 곳을 말한다. 원스톱 진료기관이 많아질수록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경기도는 현재 도내 2810개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가운데 1284개소를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했다.
경기도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관리와 현장대응 강화를 위해 지난달 7일 감염취약시설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4개 분야 11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4개 분야는 ▲취약시설 대응체계 구성 ▲집단감염 예방 관리 강화 ▲신속 대응시스템 구축 ▲전문교육 등을 통한 관리역량 강화다.
도는 재유행 수준에 따라 위기 단계별로 보건인력과 행정인력 동원계획도 준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과 사망자 수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주간위험도가 '매우 낮음~중간'일 때는 신속대응체계 1단계, '높음'일 때는 2단계, ‘매우 높음’일 때는 3단계로 가동한다. 신속대응체계 단계별로 전담병상 확보, 생활치료시설 지정, 보건소와 의료기관 중심으로 3T(검사 Test, 역학추적 Trace, 격리·치료 Treatment)도 신속히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예정된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2027년까지 완공하는 등 감염병 의료 대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류영철 보건건강국장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변이인 BA.5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고, 면역력 약화와 여름철 활동량 증가로 하반기 재유행이 예상된다"면서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재유행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고위험군 관리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22일 국내 원숭이두창 감염증 환자 발생에 따라 경기도와 48개 보건소에 방역대책반을 구성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