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맥주 제조기 ‘홈브루’가 젊은 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커피머신처럼 캡슐로 원하는 맛을 골라 제조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6가지 맛만 구현할 수 있었다. 신제품은 효모·홉오일·플레이버 등 원료를 조합하면 800가지 이상 다양한 맥주를 만들 수 있다. 덩치가 크고 가격(149만원)도 제법 나가지만 맥주 마니아라면 관심이 갈 법한 제품이다. 최근에 나온 제품은 기본색상인 실버 외에 ‘오브제 컬렉션’ 색상 두 가지(네이처베이지·그린)가 추가됐다. 씽크큐 앱으로 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업(UP) 가전’ 라인업이기도 하다.
MBTI 검사하고 신선한 맥주 한 모금
LG전자가 최근 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픈한 팝업스토어에 다녀왔다. 체험거리가 많아 휴게시간을 이용해 일부러 찾는 이가 많았다. 매장 한쪽엔 제품과 캡슐을 전시해뒀다. 제품은 생각보다 크고 무겁다. 무게는 약 20㎏이다. 맥주는 한 번에 5리터를 제조할 수 있다. 완성까지 2주를 넘게 기다려야 하지만 두고두고 마실 만한 양이다. 오브제 컬렉션 색상은 인테리어 좋아 보인다.
다만 좌우 맥즙과 물을 담는 용기 뚜껑 소재가 플라스틱이라 고급스러움은 덜하다. 오른쪽 뚜껑이 분리형인 점도 아쉽다. 번들은 기기 본체만 해당하며 맥즙이나 캡슐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필요한 원료는 묶음으로 판매 중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참신한 체험거리가 많았다. MZ세대가 MBTI로 성격을 판단하듯, 이곳에선 맥주 선호도를 체크할 수 있다. ‘맥주 한 잔이 필요한 순간’ ‘맥주를 마시다 가장 속상한 순간’ 등 질문에 답을 하면 취향맥주 엽서를 출력해준다.
행사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좋다”며 “제품 가격 문의도 많이 주고 이벤트에 참여하려고 MBTI 검사도 많이 하러온다”고 말했다.
MBTI 검사를 했다면 맞은 편 이벤트 존에서 기념품(코스터·머그잔)도 받고 신선한 맥주로 목도 축일 수 있다. 시음 가능한 맥주는 3종(레드에일·위트·스타우트)며 한정수량으로 여차하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서지영(36·여·송파구)씨는 “시음행사가 괜찮았고 MBTI 검사가 재밌었다”며 “유튜버 리뷰를 보고 관심이 생겼었는데 팝업스토어를 열고 훨씬 (관심이) 커졌다. (집에) 어디를 치워야 둘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최재민(34·금천구)씨는 “실제로 먹을 기회가 없는데 시음코너가 좋았다”며 “제품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행사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특히 시음행사를 좋아 한다”며 “한정 행사여서 시음을 못한 고객은 다음날 오기도 다시 한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는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있다. 운영기간은 오는 17일까지다. 더 현대 5층 LG베스트샵에도 홈브루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