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시즌 ‘토종 OTT’ 동맹 시너지 기대

티빙·시즌 ‘토종 OTT’ 동맹 시너지 기대

오늘 이사회 열고 합병 의결…서비스 론칭은 미정
이용자 모으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협력할 듯

기사승인 2022-07-14 18:56:21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과 ‘시즌’이 마침내 동맹을 맺었다. 

KT와 CJENM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시즌과 티빙 합병을 의결했다.

양사 협력은 이번이 세 번째다. 양사는 지난 3월 콘텐츠 사업 협력관계를 맺었다.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달 초엔 ‘티빙·지니 초이스’ 상품도 선보였다.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OTT 각축장으로 변한 국내 시장을 보호하면서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지 주목된다.  

KT 관계자는 “국내 OTT와 콘텐츠 시장이 커지고 있고 글로벌 OTT가 상륙하고 있어서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려면 통합이 효과적이지 않을까라고 판단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OTT도 K콘텐츠에 관심이 많고 콘텐츠 투자 필요성이 늘고 있어서 독자로 가기보다는 힘을 합치자고 뜻을 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오는 12월 1일을 정식 합병일로 정했다. 합작 서비스 명이나 출시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관해선 차차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OTT는 통합 이후에나 선보일 전망이다.

양사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는 크다.

우선 가입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다. 시장은 국내 가입자 1위인 ‘웨이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은 콘텐츠다. 콘텐츠 종류도 많아지고 장르도 다양해져 이용자 선택폭이 넓어진다. 

티빙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파라마운트 전용관을 독점 운영하고 있다. 티빙 이용자는 스타트랙, 헤일로는 물론 CSI, NCSI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다만 파라마운트가 티빙이라는 안전장치를 끼고 한국에 진출한 케이스라 언제든 티빙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고, 이용자 이탈도 우려할 수 있다.

KT 측은 “양사 합병으로 국내 OTT 경재력 강화라는 점이 가장 크다. 콘텐츠 전반에서 열어놓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사가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지만 이제는 함께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빙 측은 “결국 OTT는 콘텐츠”라며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보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역량이 보강됐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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