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독립운동기념관과 독도재단을 통합해 ‘경북호국재단(가칭)’을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호국재단출범은 지난 13일 발표한 ‘산하 공공기관 고강도 구조개혁’의 방안에 따라 기존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업무영역을 독립에서 나라사랑의 ‘호국’까지 확대개편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재단은 국가지원 없이 기초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항일의병기념공원, 통일전, 다부동전적기념관과 같은 지역의 주요 현충시설 등을 관리해 경북이 독립·호국·통일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1월부터 항일의병기념공원(청송)을 도로 이관해 운영 중이다.
항일의병기념공원은 전국 의병 유공 선열 2690명의 위패가 봉안돼 있어 의병활동이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국난극복의 나라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시설로써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삼국통일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통일이념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통일전(경주)’은 경주시와 협의를 통해 이관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는 호국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재단을 통해 통일전 운영을 전문화하고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다부동전적기념관도 칠곡군과 道 이관을 협의해 향후 국가 현충시설 승격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전쟁기념관(서울소재)과 유엔군초전기념관(오산소재)과는 달리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사수한 곳으로 지역의 전투현장에 존재하는 유일한 전쟁기념관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독립운동의 발상지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고, 6.25전쟁 최대 격전지로 호국보훈의 역사적 숨결이 살아있는 지역”이라면서 “이번 호국재단 설립을 통해 독립과 국가수호의 정신을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경북이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립유공자는 전국적으로 1만 7285명을 배출한 가운데 경북이 2384명으로 가장 많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