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6일 새벽(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인 가자지구 내 무기 제조공장을 공습했다.
AFP 통신 및 복수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테러 단체 소유의 가자지구 중심에 있는 군사 시설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으로 무장정파 하마스의 통치를 받는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은 폭격한 지역이 로켓 제조에 사용되는 원재료가 있는 지하 단지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의 전력 구축 능력을 상당히 저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폭격은 대항적 조치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우리 영토에 대한 가자지구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자지구로부터 이스라엘 영토를 향한 공격이 있었음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 측의 공격은 두 차례였으며, 두 곳에서 각각 두 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로켓 1발은 요격됐고, 나머지 세 발은 아무도 없는 빈 육지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격으로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경고 사이렌이 밤새 애쉬켈론과 이스라엘 남부 다른 곳에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폭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곳을 다녀간 직후 감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이는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이스라엘에 이어 15일에는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3억1600만달러(한화 약 4187억원) 규모의 경제·기술적 지원을 약속했다.
8일에는 아바스 수반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회동했다. 당시 이들은 안보를 조율하고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