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가 하향에도 4%대 상승세

네이버, 목표가 하향에도 4%대 상승세

기사승인 2022-07-18 09:45:57
네이버 주가가 장 초반 상승세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 마감한 것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9시39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4.33%) 오른 24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도 미국 기술주의 상승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00bp(1bp=0.01%)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수그러들었다.

초대형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며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상승했다. 넷플릭스와 메타가 각각 8.19%, 4.20% 오른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14%, 1.03% 상승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1.27%, 2.63% 올랐다. 테슬라는 0.73%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업계는 네이버의 실적 부진을 예측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DB금융투자는 이날 네이버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낮아진 점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11.11% 하향했다. 다만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점, 밸류에이션이 주가수익비율(PER) 25배로 저점 수준이란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 부진 영향에 따른 광고 성장성 둔화 등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3% 하향하고,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에서 서치플랫폼 가치 축소 등을 반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DB금융투자는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9% 오른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1% 오른 3383억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거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서치플랫폼은 높은 기저, 디스플레이 광고(DA)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광고 비중이 높은 커머스도 매출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핀테크는 외부 결제 확대 지속으로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도 고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이북재팬 연결편입 효과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용 단에서는 인력 증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레벨 상승, 콘텐츠 관련 마케팅 지속,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건설 관련에 따른 인프라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낮은 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수익성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황현준 연구원은 “우려가 큰 커머스는 하반기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머천트 솔루션, 광고 등을 통한 수익화로 매출 기여도가 지속 높아질 것”이라며 “브랜드 스토어 판매수수료 상향 가능성도 있고, 크림의 판매·구매수수료 적용으로 매출에 본격 기여하기 시작하며 커머스 매출액은 거래액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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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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