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린다, 모두의 ‘동네 한 바퀴’ [들어봤더니]

다시 달린다, 모두의 ‘동네 한 바퀴’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7-18 16:43:35
18일 서울 여의도동 스위치22에서 열린 KBS1 ‘동네 한 바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왼쪽)와 배우 나문희. KBS

방송인 이만기와 배우 나문희가 KBS1 ‘동네 한 바퀴’ 시즌 2로 함께한다. ‘동네 한 바퀴’는 일상적인 동네의 풍경과 사람, 이야기 등 숨은 매력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2018년 11월 첫선을 보인 시즌 1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시즌 2로 새 출발한다. 배우 김영철을 잇는 새 동네지기는 이만기로 낙점됐다. 나문희는 스토리텔러로 참여해 내레이션을 맡는다. 이만기, 나문희와 최인성 PD는 18일 서울 여의도동 스위치22에서 ‘동네 한 바퀴’ 시즌 2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오를 다졌다.

“나보다 ‘동네 한 바퀴’가 더 유명… 진행 맡은 건 집안의 영광”

이만기는 “김영철 선생님이 워낙 잘하셨다”며 “솔직히 부담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전 시즌의 진행자였던 김영철은 4년 동안 진행과 내레이션을 모두 소화했다. 이만기는 “국민 다큐멘터리로 꼽히는 만큼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한편으로는 꼭 해보고 싶었다”면서 “많은 분과 장딴지가 터지도록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만기는 최근 부산과 여수에서 녹화를 마쳤다. 현장 반응을 묻자 그는 “나보다 ‘동네 한 바퀴’가 훨씬 더 유명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의 존재감이 더 크다 보니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졌다”면서 “‘동네 한 바퀴’의 진행을 맡은 건 집안의 영광”이라며 뿌듯해했다. 정치 이야기도 꺼냈다. 앞서 이만기가 MC를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정치 이력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만기는 “정치는 40대 때 가졌던 꿈”이라면서 “이젠 내게 맞지 않는다는 걸 안다. 두 번 다시는 오해할 만한 행보 없다. 정치 쪽은 쳐다도 안 볼 것”이라며 방송에만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18일 서울 여의도동 스위치22에서 열린 KBS1 ‘동네 한 바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인성 PD와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 배우 나문희(왼쪽부터). KBS

“친구들에게 자랑 많이 해… 정성 다해 임할 것”

나문희는 ‘동네 한 바퀴’ 애청자를 자처하며 큰 애정을 드러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하니 부담도 됐다”고 말문을 연 그는 “‘동네 한 바퀴’는 할머니들에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내가 받았던 공감과 위로를 고스란히 전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나문희는 최근 JTBC ‘뜨거운 싱어즈’와 채널S ‘진격의 할매들’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열심히 잘 살아가는 따뜻한 할머니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동네 한 바퀴’의 내레이터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친구들에게도 자랑을 많이 했다. 김영옥은 진정성 있게 하라고 조언도 해줬다”면서 “방송국이 저를 계속 찾아만 준다면 오래오래 ‘동네 한 바퀴’와 함께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동네 한 바퀴’는 모두의 것”

‘동네 한 바퀴’는 새 시즌을 맞으며 제목에서 진행자의 이름을 뺐다. 이를 두고 MC가 계속 교체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PD는 선을 그었다. 최 PD는 “여러 세대의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지난 시즌과 달리 진행자와 내레이터가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려 한다. 진행자를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새로 달리는 ‘동네 한 바퀴’는 부산을 시작으로 여수, 삼척, 서울 등 전국 방방곡곡을 두루 살필 예정이다. 최 PD는 “방송국마다 먹거리나 볼거리를 담은 프로그램이 많지만, ‘동네 한 바퀴’는 다른 길을 가려 한다”면서 “잠시 멈추면 보이는 것들을 담아내겠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위로를 얻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이만기는 “‘동네 한 바퀴’는 누군가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면서 “여건만 된다면 나이가 들어도 지팡이를 짚고서 동네를 누비고 싶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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