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골드만 등 ‘긴축모드’에 하락…다우 0.69%↓

뉴욕증시, 애플·골드만 등 ‘긴축모드’에 하락…다우 0.69%↓

다우 0.69%·S&P500 0.84%·나스닥 0.81%↓

기사승인 2022-07-19 06:25:38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은행들이 호실적을 내놨으나 대표 기술주인 애플의 고용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5포인트(0.69%) 하락한 3만1072.6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1포인트(0.84%) 밀린 3830.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37포인트(0.81%) 내린 1만1360.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주요 은행의 실적 선방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에 일부 기업들이 긴축 모드로 들어간다는 소식에 투심은 얼어 붙었다.

애플 주가는 경기 침체에 대응해 내년도 일부 부서의 고용과 지출을 당초 계획보다 늦출 계획이라는 블룸버그 보도에 2.06%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2.51%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어려운 운영 환경을 준비하기 위해 전문가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데니스 콜먼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퇴사자를 대체할 채용을 늦출 것이며 팬데믹 기간 중 중단됐던 연례 성과평가를 연말까지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연례 성과평가가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직원들을 걸러냈다며 연말 감원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보합세(0.03%)로 장을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P500 기업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S&P500 매출이 분기 동안 1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도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스저널은 전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이달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지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기술주는 엇갈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0대 1 주식 분할 첫날 주가가 2.46%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96%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0.96%)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1.54%) 트위터(1.78%) 주가는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위험선호 심리에 2만2000달러를 회복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9.07% 뛰었다. 보잉의 주가는 델타항공이 737맥스 항공기를 100대 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보합권(-0.01%)에서 거래를 마쳤다.

ㅍ S&P500지수 내 기술, 헬스, 유틸리티, 통신, 부동산 등 관련주가 하락했고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는 상승했다. 헤스와 데본에너지 주가는 각각 4.81%, 3.62% 올랐다. 엑슨모빌(1.85%) 옥시덴털 페트롤리움(2.28%) 셰브론(1.40%) 주가도 뛰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애플 관련 보도가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기업 시가총액 2조4000억달러인 애플이 하락하면 헤드라인 지수에 분명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기업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가르기 차우두리 아이셰어즈 투자 전략 책임자는 고객메모를 통해 “향후 몇 주간 경제에 가장 중요한 지표는 기업들이 보고한 실적 발표일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지, 어떤 부문이 수익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할지 지켜볼 것이다. 또한 실적 발표에서 얼마나 많은 경기 침체 위험이 나타날지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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