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퇴장의 연속’ 추일승호, 뉴질랜드에 패배해 4강 좌절 

‘부상과 퇴장의 연속’ 추일승호, 뉴질랜드에 패배해 4강 좌절 

허 형제는 코로나19와 발목 부상으로 출전 못해
이대성 ·최준용은 테크니컬 파울 2회로 퇴장, 막판 기세 꺾여

기사승인 2022-07-22 10:37:41
대한민국농구협회(KBA)

한국 농구가 아시아컵 8강 무대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뉴질랜드와 8강전을 78대 88로 패배해 탈락했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중국, 대만, 바레인을 차례로 격파하며 B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D조 2위로 16강전을 치른 뉴질랜드를 상대로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유리한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슈터 허웅(KCC)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포인트가드 허훈(상무)마저 발목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라건아(KCC)가 19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준용(SK)이 11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43대 59로 크게 밀리면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대성(한국가스공사)와 최준용의 퇴장도 뼈아팠다.

한국은 1쿼터를 23대 26으로 뒤졌지만 2쿼터에 대반격에 나섰다. 라건아가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고, 최준용도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이대성의 3점슛에 이어 강상재(DB)와 이우석(현대모비스)의 속공 득점까지 터지며 전반전을 6점차(46대 40)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도 좋았다. 이대성과 김종규(원주 DB), 최준용이 잇달아 3점슛을 집어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대성이 상대 수비수를 막던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중계 화면에 잡힌 이대성은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거나, 상대 수비수에게 비신사적으로 파울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 억울한 부분이었다. 앞서 전반전에 테크니컬 파울을 1차례 받은 그는 결국 퇴장당했다.

가뜩이나 가드가 없던 상황에서 이대성마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한국은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소 게임을 펼치던 한국은 3쿼터 종료 직전 3점 버저비터를 허용하며 60대 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한국은 체력적인 한계에 놓였다. 주축 선수들이 여럿 빠지면서 코트에 나선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됐고, 이는 체력 저하로 이어졌다. 뉴질랜드의 파워와 높이에 고전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라건아를 필두로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4쿼터 막바지 터치 아웃 여부를 두고 항의하던 최준용마저 테크니컬 파울 2회로 퇴장됐다. 아예 공격을 이끌어갈 자원이 없어졌다.

수비까지 무너진 한국은 그대로 4쿼터 종료 직전 연달아 점수를 허용하며 그대로 석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추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경기 중간) 포인트가드가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경기가 더 어려워졌다”라며 “높이와 에너지 레벨에서 뉴질랜드가 (우리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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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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