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골프 출장’ 의혹이 제기되며 ‘기강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LH 측은 “엄중 조치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LH 관계자는 27일 일부 직원의 ‘골프 출장’ 의혹에 대해 “바로 감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해명자료에서도 “출장 중 골프관련 비위는 현재 내부감사 진행 중”이라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선 LH 주요 간부들이 출장 중 몰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관련 내용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한 매체는 ‘지난달 13~16일 제주도 현장 체험 출장에서 LH 실국장 3명이 별도의 허가 없이 몰래 골프를 쳤다’고 보도했다. 이를 놓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LH 기강해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부동산 투기 문제로 처벌받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그런 기강해이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지 유감스럽다”며 “합당한 문책을 통해 LH가 공기업으로서 원래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현준 LH 사장, 이정관 부사장, 6개 부서장 등이 지난달 24일 특별한 행사 없이 모두 사무실을 비웠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LH는 “지난달 23일은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CEO 주관 정기이사회가 열려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24일은 LH 경기지역본부에서 주택 250만호 공급을 위한 점검회의가 열려 CEO 포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며 “또 다른 간부는 해외 주요 인사를 접견하는 등 개인 일정이 아닌 회사 업무로 인해 공교롭게 모두 본사를 비우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