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우조선해양사태로 설전을 벌였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할 때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한정애 의원은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우조선해양사태와 관련해 이상민 장관을 압박했다. 

그는 “경찰 반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대우조선에 특공대 투입 여부 문제는 행안부 장관의 판단이나 업무영역은 아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이 영화를 너무 많이 봤거나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 거 같다”며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일거에 진압하고 이러면 시민들이 손뼉 치고 환호할 줄 알았던 거 같은데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상민 장관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다양한 대응책을 논의했고 그 과정에서 특공대 얘기가 나왔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대우조선해양사태에서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작전 여건과 상황은 경찰이 한 번도 겪지 못한 상황이 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시위자들이 시너를 90L 가진 점이 걱정돼 경찰청과 소방청이 브레인스토밍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는데 그 과정에서 특공대 얘기가 나온 거지 특공대 투입 지시 여부를 결정할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토 지시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의원은 한덕수 총리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발언 중 ‘대통령은 처음이라’가 적절했는지 질문했다. 

그는 “대통령의 출근길 인터뷰는 긍정적인 사안이다.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최근 있던 답변 중 놀라웠던 부분은 ‘대통령은 처음이라’라는 발언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표현이 적절했다고 보는지”라고 질의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체적인 본인 행동이나 분위기가 적절하지 않을 때 그런 말을 하는 거 같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국회에서의 본인이 생각하는 정책들이 진전될 수 없는 환경이 되니까 ‘정말 못 해먹겠다’ 같은 발언을 한 적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