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DP 역성장에도 파월 효과 계속…나스닥 1.08%↑

뉴욕증시, GDP 역성장에도 파월 효과 계속…나스닥 1.08%↑

다우 1.03%·S&P500 1.21%·나스닥 1.08%↑

기사승인 2022-07-29 06:18:13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곧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에 베팅이 늘어난 여파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04포인트(1.03%) 오른 3만2529.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82포인트(1.21%) 상승한 4072.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0.17포인트(1.08%) 상승한 1만2162.59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 수익률은 대체로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69% 근방으로 내렸고, 2년물 국채금리는 2.88% 근방으로 하락했다. 통상 경기 침체 전조로 평가되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을 지속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2분기 GDP 속보치와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0.9%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대로 지난 1분기 -1.6%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보통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은 기술적 경기 침체로 본다. 다만 이는 속보치로 실제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공식적인 선언으로 판단된다.

시장은 경기가 둔화할수록 연준이 긴축 정책의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9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어느 시점에선 인상 속도조절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한 추가 발언에 시장은 더 주목했다. 

기업 실적 발표도 계속됐다. 종합 제조·항공우주업체 허니웰와 이커머스 플랫폼 엣시 주가는 예상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각각 3.69%, 9.86% 상승했다. 완성차 기업 포드 주가도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약 19% 상승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6.14%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는 저조한 실적에 5.22% 하락했다. 컴캐스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2분기 브로드밴드 가입자가 부진할 것이란 예상에 주가는 9.13% 밀렸다. 

특수트럭 제조업체인 오시코시도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보고하고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6.19% 내렸다. 

미 상원이 기후변화지출 합의에 도달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태양광주도 급등했다. 주거용 태양열 설치업체인 선런과 선노바는 각각 29.97%, 27.93% 폭등했다. 선파워 주가는 18.18% 올랐다. 태양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솔라(Invesco Solar) ETF는 7.6% 올랐다. 

스피릿항공 주가는 제트블루 항공이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60% 올랐다. 제트블루항공 주가는 0.36%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라마 캐피털의 맥스 와서먼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GDP 수치는 연준이 0.75%포인트나 1%포인트로 시장을 추가 타격할 설득력있는 이유가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며 “(시장은) 연준이 여전히 약간의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계속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존슨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채권 수익률 하락은 연준이 어느 시점에는 기준금리를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할 수 있다. 이는 긴축 속도를 점진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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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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