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펠로시발 미·중 긴장 속 ‘매파’ 연준에 내리막

뉴욕증시, 펠로시발 미·중 긴장 속 ‘매파’ 연준에 내리막

다우 1.23%·S&P500 0.67%·나스닥 0.16%↑

기사승인 2022-08-03 06:11:58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중 갈등이 고조되며 증시를 압박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2.23포인트(1.23%) 하락한 32,396.1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4포인트(0.67%) 내린 4,091.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22포인트(0.16%) 밀린 12,348.76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중 간 정치적 긴장감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 간부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은 투심을 얼어붙게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아직 인플레이션 억제가 끝났다는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 이는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에 대해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축소하고 있다는 표시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0.75%p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자 연준 간부들이 잇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끝나지 않았음을 증언하며 선을 그은 것이다. 

또한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2일 대만에 도착한 것도 지정학 긴장감을 높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의 격렬한 반발을 부르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였다. 미중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공급망 대란과 국제 무역이 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높아지면서 주가 하락에 한 몫했다. 

미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경제 지표도 나왔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6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6월 구인 건수는 1070만 건으로 전월보다 60만5000건(5.4%)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으며, 시장 전망치(1114만 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5.82% 하락했다.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는 지난 2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18.90% 폭등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소식에 미 방산업체의 주가는 들썩였다. 미국은 대만의 주요 지원국이자 무기 공급국이다.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0.55%) 록히드마틴(2.27%) 노스롭그루먼(1.14%) L3해리스 테크놀러지(1.23%) 주가는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시티그룹이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1.11% 올랐다. 

소셜미디어회사인 핀터레스트 주가는 월가를 대표하는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11.61% 급등했다. 

기업 실적 발표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스타벅스, 에어비앤비, AMD, 페이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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