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군다스 베트라 감독 “한국을 상대하는 건 큰 도움”

라트비아 군다스 베트라 감독 “한국을 상대하는 건 큰 도움”

기사승인 2022-08-19 22:53:04
라트비아의 군다스 베트라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KBA)

“한국과 같이 강한 팀을 상대하는 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평가전 1차전을 56대 55, 1점차 신승을 거뒀다.

군다스 베트라 라트비아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선 우리 팀을 초청해준 한국에 감사하다. 현재 라트비아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과 같이 강한 팀을 상대하는 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팬들도 오늘 경기를 흥미롭게 봤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 농구는 유럽 농구와 다르다. 좋은 돌파력을 갖고 있고, 3점슛이 뛰어나다. 우리 입장에서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다시 한 번 한국 팀의 승리를 축하하고, 내일(20일) 또 한 번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라트비아의 높이에 크게 고전했다. 리바운드에서 25대 38로 크게 밀렸다. 공격 리바운드도 9개나 내줬다. 10점차로 벌리다가도 라트비아의 골밑 플레이를 당해내지 못하면서 접전을 펼쳤다.

베트라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고, 경기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공격적인 부분을 살려서 한국의 약점을 파고들었던 게 주요했다”고 짚었다.

라트비아는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유로바스켓에서 활약한 주축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베트라 감독은 이에 대해 “세대 교체의 문제는 아니다. 세대교체 때문은 아니다. 일부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고, 소속 팀과 스케줄 조율이 안돼서 주축 선수들이 한국에 오지 못했다”라면서 “한국도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고 들었는데 나중에 모든 선수들이 다 합류해서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라트비아는 한국 방한에 앞서 지난주 일본과 2차례 평가전을 치렀는데, 두 경기 모두 일본에 20점차가 넘는 대패를 당했다.

한국과 일본의 농구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베트라 감독은 “두 팀 다 좋은 농구를 펼치는 팀이다. 두 팀 다 적극적인 수비를 하고, 외곽슛이 좋다. 일본과의 평가전 같은 경우에는 시차 적응 등의 문제로 제대로 된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라트비아의 주전 포인트가드 일제 제이콥소네(9점 8어시스트)는 “한국 팀의 승리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 정말 좋은 경기였다. 한국의 가드진은 정말 빠른 돌파를 갖고 있더라. 선수들이 민첩하고, 스크린도 잘 활용해서 수비에서 난항을 겪었다. 두 팀 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쳤는데 우리의 패인은 14개의 턴오버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선수 모두가 훌륭한데 등번호 6번(최이샘)이 가장 돋보였다. 리바운드와 더불어서 뛰어난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더라.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청주=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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