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젠지가 가장 먼저 강릉행 티켓을 따냈다.
젠지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PO 2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에게 3대 1 승리를 거뒀다. 강릉에서 열리는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은 젠지는 T1 혹은 담원 기아와 우승 컵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1세트 양 팀은 초반부터 혈투를 펼쳤다. 바텀에서 서로 킬을 주고 받으면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12분 양 팀의 킬 스코어는 8대 7. 분당 1킬을 넘길 정도로 교전이 자주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젠지가 연거푸 큰 이득을 보면서 15분 글로벌 골드를 4000이상 리드하게 됐다. 하지만 리브 샌박은 골드 격차가 무색하게 뛰어난 전투력을 선보이고 젠지를 거세게 압박했다.
하지만 젠지는 더욱 영리하고 깔끔한 플레이를 통해 이득을 봤다. 전투에서는 밀렸지만, 세세한 플레이를 통해 젠지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골드 격차를 늘렸다. 결국 젠지는 28분만에 리브 샌박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리브 샌박이 바텀에서 선취점을 땄지만, 탑 라인에서 젠지가 정글과 탑의 좋은 협력 플레이로 ‘도브’ 김재연의 ‘레넥톤’을 잡아냈다. 조합의 핵심인 레넥톤을 잡아낸 젠지는 탑 라인을 계속해서 후벼 팠다. 다만 ‘프린스’ 이채환의 3대 1 다이브를 버틴 뒤 2킬을 따면서 리브 샌박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먼저 세 개의 드래곤 스택을 쌓은 리브 샌박은 꾸준히 오브젝트 싸움에 임했다. 하지만 젠지는 후반 교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6분 만에 리브 샌박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3세트 젠지는 또다시 선취점을 따냈다. ‘쵸비’ 정지훈의 ‘아리’가 ‘클로저’ 이주현의 ‘아지르’에 ‘매혹(E)’을 맞춘 뒤, ‘피넛’ 한왕호의 ‘오공’이 마무리했다. 조반 젠지는 계속해서 글로벌 골드를 리드했다. 하지만 중반 미드 1차 포탑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이채환의 ‘닐라’가 트리플 킬을 따면서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교전이 진행됐고, 우여곡절 끝에 리브 샌박이 승리를 거뒀다.
4세트 리브 샌박이 선취점을 따냈지만, 젠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두 번째 용을 앞두고 ‘카엘’ 김진홍의 ‘라칸’이 궁극기 ‘매혹의 질주(R)’를 다소 허무하게 사용하면서 젠지가 드래곤 교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급해진 리브 샌박은 여러차례 도박수를 던졌지만, 젠지는 탄탄한 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결국 22분 젠지가 상대방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강릉행과 함께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티켓을 확정지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