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예산에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비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가 지난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내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만났다.
경북도는 내년 국비 11조원 확보를 목표로 이 지사를 비롯해 모든 간부 공무원들이 국회와 기재부 등을 찾아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도 이 지사는 경제부총리에게 4차 산업혁명시대에 경북도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고, 미래성장동력산업과 SOC 등 기반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특히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사업’과 관련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의 오랜 염원사업”이라며 “해상교가 갖는 관광 시너지 효과도 매우 높아 국가 정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어려운 국가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화답해 영일만대교 건설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영일만대교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30.9㎞)구간에 포함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을 잇는 총길이 18㎞ 해상교량으로 사업비는 1조6189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본격화 됐지만 2013년 국가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건설이 보류되면서 담보상태에 놓였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 핵심공약으로 영일만대교 건설을 약속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지방시대 도정목표 달성을 위해 지방 현장의 절실함을 중앙에 전달하고, 정부 예산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지사는 경제부총리에게 신라왕경 타임머신 플랫폼 구축,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건립, 헴프 스마트팜 재배단지 조성, 경북 스타트 수산가공종합단지 조성, 국립산지생태원 조성 등 미래먹거리사업에 대해서도 지원을 요청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메타버스 수도 경북 한류메타버스 거점조성, xEV 보호차체 얼라이언스 기업지원 플랫폼 구축, 민관협력 첨단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구축 등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이밖에 SOC 확충을 위한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등도 예산 반영 지원을 적극 건의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