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홍수 대책, 2027년까지 '빗물 터널' 10년 만에 재추진

서울시 홍수 대책, 2027년까지 '빗물 터널' 10년 만에 재추진

서울시 홍수 대책, 2027년까지 '빗물 터널' 10년 만에 재추진

기사승인 2022-08-26 09:30:02





서울시 홍수 대책, 2027년까지 '빗물 터널' 10년 만에 재추진

강남역·광화문·도림천에 지하 빗물 터널 들어서…
빗물 배수시설 계획 10년 만에 재추진, 국비 25%, 서울시 예산 75% 나눠 부담




지난 8일, 수도권 일부 구역에서 침수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23일 환경부에서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서울 시내 상습 침수 지역 6곳에 예산 1조 4919억원을 투입해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빗물터널)을 건설한다.

이번 사업계획에 포함된 6곳은 2011년 빗물저류배수시설 사업계획에도 포함되었으나 오세훈 시장이 사임하고 고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며 양천구 신월동 1곳을 제외하고 백지화되었다. 양천구 신월동 빗물저류배수시설(시간당 95~100㎜ 처리 가능)은 1390억원이 투입됐고 2020년 8월, 7년 만에 완공되어 올해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나머지 6곳의 빗물저류배수시설 설치를 재추진한다.

배수시설 사업계획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빠르게 진행되어 2027년 윤석열 정권 임기 안에 완공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약 1조5천억원을 투입해 단계별로 추진한다. 1단계로 2027년까지 침수 피해가 집중됐던 광화문·강남역·도림천 3곳에 우선 건설한다. 2단계는 사당역 일대와 강동구, 용산구 일대가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광화문·강남역 인근 대심도 저류시설(빗물 터널) 설치 그리고 도림천 일대 지하 방수로를 설치한다. 대심도 빗물 터널은 하수관로 처리용량을 넘어서는 큰비가 내렸을 때 빗물을 잠시 저장하는 대형 관이다. 폭우가 지나가면 모아둔 빗물은 펌프장을 통해 끌어올려 주변 하천 또는 한강으로 배수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광화문 일대에는 길이 3.2㎞의 빗물 터널을 건설하면 625억원을 포함해 2500억원이 투입되고 시간당 100㎜(기존 95㎜)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강남역 일대에 설치되는 빗물 터널은 길이 3.1㎞로 국비 875억 원을 포함한 3500억원이 쓰이며 시간당 110㎜(기존 85㎜)의 폭우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도림천과 대방천 일대에는 한강을 잇는 지하방수로가 설치된다. 이는 국비 750억원을 포함한 3000억원이 투입되며 시간당 100㎜의 집중 호우에도 견딜 수 있게 된다. 각각 길이 3.0㎞, 2.2㎞의 지하방수로는 빗물을 저장하는 대신 한강으로 빠르게 배출할 수 있는 시설이다.

또 환경부는 도림천 유역에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를 내년 홍수기 전까지 시범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최소 6시간 전부터 홍수를 예측해 빠른 주민 대피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 운영 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수도 개량과 하천 정비 예산도 50% 가깝게 큰 폭으로 확대한다. 환경부는 홍수를 대비해 침수 지역 개선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영 기자 2hae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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