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0시 8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53 (0.68%) 오른 2443.4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일 2.18% 하락한 2426.89에 마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예상보다 더 매파(긴축정책 선호)적인 발언을 하면서 시장 충격을 키운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공격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우리의 도구를 강력히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미 증시가 3%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코스피도 출렁였다. 29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주요 증시가 1%대 미만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도 연이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반등하며 전일 하락분을 일부 되찾는 모습이다.
같은시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45 (1.34%) 오른 790.34다. 코스닥은 4.1(0.53%) 상승한 783.99로 장을 열었다. 달러·원 환율은 4.4원 내린 1346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현재 1346.60에 거래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400∼2600으로 제시하며 반등 추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30일 전망했다.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하반기 안도 랠리의 꿈을 키워왔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1,350원 상회, 반도체 산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 수출 모멘텀 약화, 무역적자 지속 우려 등 상승이 제한될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반등 추세 약화 가능성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당분간 높은 물가 환경이 바뀌지 않아 금융시장을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달까지 이어진 단기 랠리도 연초 대비 하락 폭을 생각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단기 가격 부담을 의식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센터장은 “단기 조정이 발생한다고 해서 직전 저점을 위협하는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9월 추천 업종으로 2차전지, 조선, 태양광, 음식료, 바이오 등을 제안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