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한파…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감·증여 비중도↓

주택시장 한파…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감·증여 비중도↓

기사승인 2022-09-04 10:00:51
관악구 신림동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부동산 매물 정보가 게시돼있다.   사진=조현지 기자
최근 집값 하락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2년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얼어붙은 주택시장 분위기와 금리 인상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651건)의 7.2%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6월(11.2%) 기준 대비 약 4% 낮아진 것으로 지난 2019년 11월(6.1%)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올해 1월 10.2%에서 시작해 4월에 23.1%까지 높아지고, 5월에도 17.2%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이후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에 따른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집값 하락이 본격화 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0만59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40건으로 집계된다. 200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4679건)와 비교하면 86.4%나 줄었다. 8월 거래량은 실거래가 신고기간이 이번달 말까지 남아있지만 현재 신고건수는 372건에 불과하다. 

시장 내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는 0.04% 하락했고 재건축은 0.09% 떨어졌다.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 하락폭은 2020년 5월 첫째 주 -0.13% 변동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p 인상했다. 1999년 기준금리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첫 네차례 연속 인상이다. 

여기에 종부세,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정부 정책도 시장 기대보다 늦어지면서 수요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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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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