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도 막았다’ 김민재, 유럽서도 통하는 괴물

‘리버풀도 막았다’ 김민재, 유럽서도 통하는 괴물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서 리버풀 상대로 수비서 맹활약
팀도 4대 1 대승 거둬

기사승인 2022-09-08 11:11:33
김민재(왼쪽)가 리버풀 루이스 디아즈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AP 연합

김민재(나폴리)가 리버풀을 상대로 엄청난 수비력을 뽐내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의 4대 1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7월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프로 생활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전역 최고의 클럽만 출전하는 무대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한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의 하위 대회인 UEFA 유로파리그, UEFA 콘퍼런스리그에서만 뛰었다.

김민재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팀이자 세계적인 클럽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다윈 누네스, 루이스 디아즈, 디에구 조타 등 정상급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버질 반 다이크도 있어 김민재가 업그레이드 된 수준의 무대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향했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전반 11분 살라, 전반 39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후반 44분 아르투르 멜루의 슈팅을 연거푸 막아냈다. 살라, 디아스 등의 개인기에 뚫리지 않았고 누녜스와의 공중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축구 통계 업체인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상대와 총 4번 경합을 펼쳐 모두 승리했다. 또한 태클과 패스 차단을 각각 3회와 2회 성공시키는 등 리버풀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공격으로 나갈 때도 패스 성공률도 83%에 달하는 등 공수에 걸쳐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김민재의 탄탄한 수비 속에 나폴리는 4골을 폭발했다. 전반 5분 제임스 밀너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31분 잠보 앙귀사, 전반 44분 조바니 시메오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나폴리는 후반 2분 지엘린스키가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를 지도하고 있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승리 후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는 리버풀을 상대로 괴물과 같은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도 김민재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29점을 부여했다. 반면 김민재에게 막혀 힘을 못 쓴 살라는 5.79점으로 저조했고 상대 수비 핵심 버질 반 다이크는 6.1점에 그쳤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는 김민재에게 평점 8점을 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빠르게 동료들을 도울 수 있는 괴물이 나폴리에 있다. 그의 영입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축구 매체 골닷컴도 “나폴리는 수비에서 벽처럼 단단한 모습을 보이는 김민재의 활약 덕에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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