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잘레스X정근우 40점 합작’ 다저스, 한국 대회 우승 [홈런더비X]

‘곤잘레스X정근우 40점 합작’ 다저스, 한국 대회 우승 [홈런더비X]

기사승인 2022-09-17 18:49:54
우승 후 기뻐하는 LA 다저스 선수단.   연합뉴스

한국 대회 우승은 ‘국민 구단’ LA 다저스가 차지했다.

LA 다저스는 1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컬쳐 파크에서 열린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 결승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60대 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를, 보스턴은 양키스를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다저스는 곤잘레스와 정근우가 각각 20점씩 올리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은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대회를 마무리한 홈런더비 X는 오는 10월 멕시코의 멕시코 시티 캄포 마르테에서 열린다. MVP는 예선전에서 19점, 결승전에서 20점을 올린 다저스의 레전드 출신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차지했다.

홈런더비 X는 일반 야구장 축소판 경기장에서 대결이 이뤄지며, 공격팀과 수비팀 모두 점수를 낼 수 있다. 타자에게는 25번의 타격 기회가 주어지며 홈런 혹은 타겟 히트를 목표로 스윙을 한다. 수비팀은 두 명의 선수가 외야를 지킨다.

공격팀은 홈런이 나오면 1점을 얻고, 수비수가 타구를 잡으면 수비팀에 1점이 돌아간다. 타구가 땅에 맞기 전에 세워진 과녁을 맞출 경우, 공격팀은 1점을 얻으며, 홈런 구역에 세워진 타겟을 맞출 경우 홈런 점수 1점에 추가 1점을 획득한다.

또 타자는 아무 때나 ‘핫 스트릭(Hot Streak)’을 선언할 수 있는데, 5개의 타구 동안 모든 점수가 2배가 된다. 수비수들의 캐치 점수 역시 2배가 된다.
 
MVP를 차지한 아드리안 곤잘레스(왼쪽).   연합뉴스

소속 레전드들의 맞대결로 펼쳐진 1라운드에서는 다저스가 웃었다. 먼저 배트를 잡은 다저스의 곤잘레스는 13개의 홈런을 포함해 20점을 쓸어담았다. 후공인 보스턴의 자니 곰스는 9홈런 16점으로 곤잘레스에 밀렸다. 1라운드 수비에서도 다저스는 2점, 보스턴은은 1점을 거둬 합산 스코어 22대 17로 다저스가 앞섰다.

여자 프로야구/소프트볼 선수로 구성된 2라운드도 다저스의 기세가 맹렬했다. 다저스의 애쉬튼 랜스델은 무려 10홈런 16점으로 남자 선수에 밀리지 않은 파워를 선보였다. 이에 맞선 보스턴의 죠스린 알로는 초반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며 13홈런 포함 17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알로 타석 때 2개의 캐치에 성공하며 2점을 더했다. 40대 34로 여전히 다저스가 앞섰다.

3라운드는 타 종목 선수와 유명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와일드카드’의 맞대결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 쇼트트랙의 레전드인 곽윤기는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예선전에서는 타겟 히트로 2점을 얻어낸 그였지만, 결승전에서는 단 1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다행히 잡힌 타구도 없어 실점도 없었다. 보스턴에서는 프리스타일 풋볼 선수 리브 쿡이 나섰지만 쿡 역시 득점과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6점차로 3라운드가 마무리 된 가운데, 마지막 KBO 레전드들의 맞대결 ‘히어로 라운드’가 시작됐다.

다저스의 타자는 ‘악마의 2루수’ 정근우. 시작 후 공 5개 중 4개의 홈런을 때린 정근우는 곧장 핫 스트릭을 발동했다. 핫 스트릭에서도 4개를 넘기면서 10개의 공만에 12점을 올려 기세를 다저스로 완전히 끌고 왔다. 알로에게 2번의 공을 잡히긴 했지만, 타겟 홈런을 포함해 7개의 홈런을 추가해 총 20점을 획득했다. 

보스턴이 역전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25점이 필요한 상황. 보스턴의 마지막 타자는 KBO 최다의 안타(2504안타)의 주인공 박용택.

박용택은 핫 스트릭에서 타겟 홈런을 때려 한 번에 4점을 더했지만, 나머지 타구들이 다 파울로 이어지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0구가 남은 상황에서 60대 50. 10점차로 끌려가는 상황. 홈런을 더 치긴 했지만, 파울도 나오면서 더 추격하지 못했다. 박용택도 20점을 따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다저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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