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행진에 바나나 도매가 한달새 10%↑

물가 고공행진에 바나나 도매가 한달새 10%↑

기사승인 2022-09-24 09:37:25
연합뉴스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과일 가격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수입 바나나 도매가격은 13㎏에 3만1100원으로, 한 달 전 2만8232원과 비교해 10.2% 뛰었다. 지난해 2만5220원과 비교하면 23.3% 증가한 것이다.

망고 도매가격은 5㎏에 6만4380원으로 한 달 전 5만9068원과 비교해 9.0%, 1년 전(5만7820원)에 비해서는 11.3% 상승했다.

체리 가격은 5㎏에 10만1000원으로 한 달 전 8만9756원에 비해 12.5%, 파인애플은 12㎏에 3만5640원으로 한 달 전 3만3092원보다 7.7% 각각 뛰었다.

수입과일 가격 상승의 원인은 생산비와 인건비, 물류비가 오른 탓이다. 여기에 고금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수입단가 자체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하며 23일에는 1409.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세 차례 ‘자이언트 스텝’(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달러 강세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물가 점검반을 통해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열린 ‘민생물가 점검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유가・곡물가격 안정과 함께 8월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채소류 등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늦어도 10월 이후 점차 물가 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분야별 물가 불안 요인들이 잠재돼 있어 한시도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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