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다음달 9일 안산읍성에서 '제12회 안산읍성 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안산읍성은 왜구침입을 대비해 고려후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수암봉 능선을 이용해 쌓은 산성으로 현재 경기도 기념물 제127호로 지정돼있다.
안산읍성 문화예술제는 과거 안산의 중심지였던 수암동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 어가행렬 안산행궁 방문 환영 고유제(告由祭), 향토문화제 제31호 와리풍물놀이능길 논맴소리 공연 등 볼거리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와 함께 관아 및 옥사 체험, 전통놀이 체험마당, 안산읍성과 객사, 수암마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사진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예술제의 백미인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는 정조 21년인 1797년 8월 16일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가던 중 안산에 하룻밤을 머문 것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어가행렬은 수암꿈나무체육공원을 출발해 수암파출소를 지나 안산객사 행사장 주무대까지 약 2.2km에 달하는 거리를 행진한다.
어가행렬이 안산객사에 도착하면 안산행궁 방문을 환영하고 행차를 기념하는 고유제가 행사의 개막을 알리고 안산시 발전과 시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례 의식이 개최된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안산읍성의 역사적 가치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시의 지역문화를 적극 홍보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 배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