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MBC 항의 방문...“비속어 논란 아닌 MBC 자막조작 사건”

국힘, MBC 항의 방문...“비속어 논란 아닌 MBC 자막조작 사건”

박대출 “MBC, 편파 보도 지속”
박성중 “언론과 전면전 아냐…MBC가 몰아가는 중”

기사승인 2022-09-28 14:26:30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TF 위원들이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에 항의방문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논란된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들과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 등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자막조작 사과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MBC 건물 앞에서 마이크를 들었다.

TF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박성제 MBC 사장을 만나러 왔다”며 “대통령 순방 외교를 폄훼하는 조작방송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MBC는 공영방송인데도 진영방송인지 헷갈릴 정도로 편파 보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동영상 파문의 진실을 알고자 했는데 박성제 사장은 나타나지 않는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윤 대통령 발언 논란을 보도한 경위와 방송 전 SNS를 통해 동영상을 유출한 사람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은 이름부터 제대로 불러야 한다”며 “이는 MBC 자막 조작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MBC는 대통령 발언을 왜곡해 국민을 속인 것도 모자라 백악관 국무부에 메일을 보내 의도적으로 외교 문제를 일으키려고 했다”며 “외교적 자해공갈”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국익을 해치는 선동과 조작을 한 MBC가 어떻게 공영방송이냐”며 “MBC 민영화에 대한 논의를 모든 국민이 진지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방식”이라며 “단순 해프닝을 외교 참사로 주장해 정권을 흔들려는 속셈”이라고 질타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박성중 의원은 기자들에게 “언론과의 전면전이 결코 아니다”며 “그럴 능력도 없고 그럴 생각조차 없는데 일부 언론과 MBC가 그런 식으로 몰고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현장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거기에 같이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고 부탁했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TF 위원들이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에 항의방문한 가운데 MBC 노조원들이 “돌아가라”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해당 기자회견은 MBC 건물 앞에서 진행됐다. 건물 안쪽에서는 “돌아가라”는 팻말을 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그들은 국민의힘이 MBC에 항의 방문한 것 자체가 부당한 방송장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오는 29일 MBC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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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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