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모델링 기술벤처기업 ㈜티랩스(대표 황병구)가 메타버스 공간구축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디지털 전시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1월, 대한민국 건축문화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정림건축)과 체결한 ‘건축설계유산 메타버스 아카이빙’ MOU의 결과물로 알려져 관련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티랩스는 독자적으로 개발, 보유하고 있는 실내공간 스캔 기술을 활용해 정림건축 설립자인 고 김정철 건축가가 설계한 ‘전주 서문교회’를 1983년 준공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해당 공간에 정림건축의 초기 30년사를 다양한 사진과 멀티미디어로 결합한 메타버스 전시회 ‘건축가들의 건축집단 : 정림건축과 김정철, 1967-1997’을 27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메타버스 전시는 정림건축 창립 55주년 기념으로 열렸다. 올해로 소천 12주기를 맞는 고 김정철 명예회장이 건축가로 성장해 온 배경과 더불어, 정림건축 초기 30년사에서 수행되었던 업무, 주거, 예배 공간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 관련 전시물을 디지털 공간 안에 다채롭게 구성하고 있다.
또 정림건축의 역사에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히는 “전주 서문교회”를 현재 모습으로 3차원 스캐닝한 후 독보적인 기술력을 더해 약 40년 전의 준공 당시 모습으로 가상공간에 완벽하게 복원해 낸 티랩스는, 디지털 트윈 모델에 건물 특유의 공간감과 입체감을 살려내는 3D 콘텐츠를 결합하여 디지털 전시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병구 티랩스 대표는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으로 건축업계에 큰 족적을 남기신 고 김정철 회장님의 건축 프로젝트를 가상공간에 복원한다는 그 자체로 쉽지 않고 부담스러운 작업이었지만 티랩스의 독보적 디지털 공간 제작 기술로만 가능한 도전이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정림건축과 계속 진행할 건축설계유산 재현 작업을 통해 창업 55주년을 맞는 정림의 가치가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널리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메타버스 전시는 지난 27일, 고 김정철 건축가의 소천 12주기에 맞춰 정림건축 창립 55주년 기념전시 사이트에서 정식 오픈 및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PC와 모바일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