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도 안 남은 프로야구, 순위 싸움도 끝까지 간다

10경기도 안 남은 프로야구, 순위 싸움도 끝까지 간다

1·3·5위 싸움 치열, 물고 물리는 순위 경쟁
최근 3년간 마지막날 순위 결정, 올해도 비슷한 양상

기사승인 2022-09-30 16:35:18
SSG 랜더스의 투타 중심 김광현(왼쪽)과 최정.   연합뉴스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종료까지 일주일 정도만 남은 가운데, 순위 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순위가 결정된 팀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뿐, 포스트시즌 대진표는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3년 동안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야 가을야구 대진표가 완성됐다.

2019년에는 시즌 막바지에 맹렬한 추격전을 펼친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2020년에는 NC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2~5위가 모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됐다. 지난해에는 리그 1위 자리를 두고 KT와 삼성이 타이브레이크를 치른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는 KT가 삼성을 1대 0으로 꺾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마지막 날에나 최종 순위가 결정될 만큼 격렬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정규시즌 1위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8월 중순만 하더라도 2위 LG 트윈스에 9.5경기 차로 앞서며 정규시즌 1위에 서는 듯했던 SSG는 9월 들어 주춤했다. 격차가 4경기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SSG가 이달 6~7일 LG와의 2연전을 1승 1무로 마치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SSG는 마무리 투수들이 연달아 부진했고, LG는 탄탄한 전력을 뽐내며 두 팀의 격차는 사정권으로 좁혀졌다.

30일 오후 기준 두 팀의 격차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둔 SSG는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30일 키움과 맞대결을 치르면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등 하위권 팀들과 맞대결만 남겨둔다. 다만 5경기 모두 원정 경기라 체력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SG보다 잔여 경기가 3경기 더 많은 LG는 일정이 비교적 빡빡해 투수진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 여기에 지난 25일에 연습 투구 중 목에 담 증세를 느껴 등판을 취소한 아담 플럿코 출전 여부도 미지수다. LG 역시 30일부터 2일까지 NC와 홈 3연전 이후 모두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해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KT 위즈의 강백호.   연합뉴스

3위 경쟁도 우승 경쟁 못지 않게 치열하다. 3위 자리는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르지 않고,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기에 가지는 이점도 크다. 지난 29일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한 3위 키움과 4위 KT는 불과 0.5경기 차의 접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직 3위 자리를 사수 중인 키움은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많이 치른 덕인지, 잔여 경기가 3경기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게 남았다. 키움은 현재 자력으로는 3위를 확정할 수 없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KT가 남은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KT가 3위가 된다.

KT는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NC와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KIA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가운데, ‘홈런 1위’ 박병호가 이르면 정규 시즌 막판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   연합뉴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가을야구 막차 티켓의 주인공도 여전히 가려지지 않았다. 시즌 중반까지 확고한 5위였던 KIA가 이달 1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1일 LG전까지 9연패에 빠지는 등 주춤하면서 혼전에 빠졌다. 이 사이 후반기 승률 1위인 NC를 비롯해 삼성과 롯데가 KIA의 뒤를 맹렬하게 추격했다.

이 가운데 5위 쟁탈전은 KIA와 NC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단독 7위이던 롯데가 3연패를 당하면서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두 팀과 KIA의 격차는 4.5경기 차로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현재 KIA와 NC의 격차는 2.5경기 차다. KIA가 7경기를, NC가 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두 팀의 일정은 상당히 타이트한 편이다. KIA는 SSG와 한화를 상대한 이후에는 LG와 3연전, KT와 2연전을 치른다. 마지막 4경기가 홈에서 치르지만, 강팀을 상대해 난전이 예고됐다. NC는 LG와 원정 3연전을 이후 KT 전까지 원정 경기를 소화하고, 홈에서 롯데-SSG-LG-한화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NC의 일정이 KIA 보다 수월한 편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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