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의 정글러 ‘표식’ 홍창현이 지나친 자만심을 경계했다.
DRX는 2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3일차 경기에서 이수르스 게이밍(라틴 아메리카)을 꺾고 4승째를 거뒀다. B조 1위로 올라선 DRX는 1승만 추가하면 그룹스테이지에 직행한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홍창현은 전승 행진에 대해 “플레이-인에는 상대적으로 4시드, 3시드와 같이 상대적인 약팀이 올라와서 그냥 몸 풀기라고 생각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아직 플레이-인이라 평가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 오늘 경기에선 실수가 많이 나오진 않아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 박자 느린 인베이드를 통해 적 정글에 진입, 킬을 따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홍창현은 “상대 피를 보고 1레벨 싸움에서 이길 것 같았다”며 “누가 콜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레벨에 들어가자고 얘기가 나와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시차적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시차적응이라는 걸 안 해봤다. 오자마자 8시간 잤다”며 너스레를 떤 홍창현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데프트’ 김혁규를 향해 “한국에서도 시차 적응을 잘 못하는 편이다. 평소에도 7~8시에 잔다. 휴대폰을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조언했다.
홍창현은 “매드 라이온스한테 지면 또 경기를 한다고 들었다. 번거롭지 않게 1위로 올라가도록 하겠다”며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전승으로 그룹스테이지까지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