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열린 5일 문체위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 예산 배정 과정에 대한 자체 감사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국감에서 “김정숙 여사의 해외 출장 보고서 어디에도 영부인이 타지마할에 방문한 결과가 안 들어 있다”면서 문체부 차원의 자체 감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배 의원은 박보균 문체부장관을 향해 “외교부 통해서 입장을 보니 청와대가 당시 발표한 내용과 다른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원래 문체부 장관 방인 일정이었는데 영부인의 뜻을 청와대에서 전했고 외교부에서 인도에 요청해 인도에서 맞춰 초청장을 보내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기재부에 신청된 예비비를 보면 일정상 타지마할이 없다”면서 “또 문체부 장관에게 보고된 일정 최종보고서에도 타지마할 방문이 없다. 예비비 배정에 일정을 허위보고해 예산을 배정받았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청와대에서 타지마할에 갔다고 해명을 했지만 귀국 후 순방보고서에서 김 여사가 다녀온 타지마할 일정 보고가 어느 것도 없다”며 “문체부 자체 감사를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에 대한 여야 간 진실 공방이 펼쳐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18년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 “영부인의 세계 일주 꿈을 이뤄준 ‘버킷리스트 외교’”라고 비판했으며, 이에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인도를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인도 측에서 다시 김 여사 초청을 제안해온 것으로 정치적으로 왜곡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