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은행 이용 못 하겠다”...매년 민원 증가 건수 최고

[단독] “신한은행 이용 못 하겠다”...매년 민원 증가 건수 최고

예적금 민원, 신한 232건 최다...국민186건·우리109건 順
김한규 “소비자 편의 증대 노력 수반돼야”

기사승인 2022-10-06 09:00:03
그래픽=쿠키뉴스DB

은행권 예적금 민원이 매년 줄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오히려 관련 민원이 증가하는 걸로 나타났다. 

5일 쿠키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제공 받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은 6대 시중은행 중 예적금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신한은행의 예적금 민원은 232건에 달해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유독 높았다. 

지난 2018년 160건이던 신한은행의 예적금 민원은 2019년 182건, 2020년 19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5건까지 늘었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민원 건수만 232건에 달해 지난해 전체 민원 수보다 높아 민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신한은행을 뺀 시중은행의 예적금 민원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2018년 286건에 달했던 예적금 민원은 지난해 265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186건까지 낮아졌다. 기업은행도 지난 2020년 286건이던 민원 건수가 지난해 265건을 거쳐 올해 186건으로 감소했다. 기업·우리·하나은행도 비슷하게 감소 추이를 보였다.

다만 농협은행은 민원 건수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지난 2018년 189건이던 예적금 민원 건수는 2019년 116건으로 대폭 줄었지만, 2020년에는 149건으로 다시 올랐고 2020년에는 190건까지 치솟았다. 올해 8월까지는 95건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측은 지속적인 민원 건수 증가에 대해 코로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또 올해 초 일부 조합 가입자 간 예적금 분쟁으로 인해 민원이 이례적으로 많이 증가한 까닭이라는 이유도 들었다.

신한은행 측 관계자는 5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코로나를 겪으면서 금리가 많이 낮아진 까닭에 불만성 민원이 좀 있었고 또 코로나 이후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예적금에 대한 압류 건이 생기면서 고객 불만이 생긴 걸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유독 가파르게 늘어난 예적금 민원 건수에 대해서는 “조합의 예적금의 소유권을 두고 조합원끼리 분쟁이 있었고 이에 대해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한 결과로 보인다”며 “현재 70여 건에 이르는 예적금 민원은 취하가 됐다”고 부연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5일 쿠키뉴스에 “시중은행의 일반적인 예·적금은 수익을 내기 위한 금융상품은 아니지만 관련 민원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면 금융 소비자들의 기본적인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단순 예·적금 항목에만 국한된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소비자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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