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유튜버 “K-게임사, 소비자 대하는 마인드 아쉽다” [2022 국감]

김성회 유튜버 “K-게임사, 소비자 대하는 마인드 아쉽다” [2022 국감]

기사승인 2022-10-05 18:00:03
2022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가한 ‘김성회의 G식백과’ 김성회 유튜버.   MBC 화면캡처

‘김성회의 G식백과’ 김성회 유튜버가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권익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성회 유튜버는 “게임 소비자 이슈가 뜨거운데 산업 규모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국내 게임업계 이용자 권익 보호 실태 및 권익 강화를 위한 대안 청취’ 목적에서 김성회 유튜버를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스는 구독자 77만6000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로, 전 게임사 개발자 및 기획팀장 출신이다.

김성회 유튜버는 지난해 초부터 게임 이용자들의 트럭, 마차 시위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 “한국 게임산업이 20조원이 넘어갈 정도로 거대 산업이 됐고, 게임이 고도화되고 전문화될수록 즐기는 이용자들의 애착도 깊어지고, 과금하는 돈 단위도 커지게 된다”며“그에 비해 기업이 소비자를 대하는 마인드는 따라오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게이머가 많이 공감하는 말은 ‘어느 업계가 고객을 이렇게 대하는가’라는 말이다”라며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구체화되고 실체화되어 나타난 것이 게임사를 상대로 한 트럭시위, 마차시위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성회 유튜버는 트럭시위를 전화위복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트럭 시위가 맹목적인 게임사를 향한 돌 던지기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시위 만이 아니라 ‘커피’트럭도 있다”며 “트럭 시위가 반드시 게임에 대한 개선을 목적으로 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합리적인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의원 질의시간이 끝나자 홍익표 문체위원장은 추가 발언 기회를 제공했고, 김성회 유튜버는 국내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수익에 의존하는 과금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사 입장으로선 내수 시장 규모도 작고, 돈을 쓰는 유저 비중도 적어서, 소위 핵과금 유저인 고래를 상대로 골수까지 빨아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많이 번 만큼 작품성 있는 게임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회 유튜버는 “그렇지만 K-게임사를 너무 혐오의 관점으로 봐주지만 말아달라”며 “결국 우리 자식이니, 조금 엇나가고 있더라도 도끼나 몽둥이가 아니라 회초리 정도로만 들면 충분히 훈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과 애정의 관점으로 바라봐주면 언젠가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격려를 장려했다.

홍익표 국회 문체위 위원장은 “국회에도 게임을 사행성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젊은 세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미래 전략 산업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고, 진흥과 보완의 관점에서 접근을 하고 있다”며 “문체부 장관도 이를 유념해 제도적으로 장려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뭔지 강구해 달라”고 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게임에 대해 친게임 부처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지난번 국회 게임 관련 세미나에서도 문체부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고 답했다.

이후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게임업계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과 관련된 질의를 남겼고, 김성회 유튜버는 “개발자가 즐겁지 않으면, 어떻게 즐거운 게임을 만들겠냐는 생각을 한다”며 “즐겁게 일할 수 있을 때 좋은 게임이 나오기에 노동환경, 근무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게임개발이라는 업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안식월 개념을 도입해 한 번에 길게 쉬게 해주는 제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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