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호조·국채금리 상승에 약보합…3거래일 만에 반락

뉴욕증시, 고용호조·국채금리 상승에 약보합…3거래일 만에 반락

다우 0.14%·S&P500 0.20%·나스닥 0.25%↓

기사승인 2022-10-06 06:09:52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틀간의 급등을 무르고 3거래일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45p(0.14%) 밀린 3만273.87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65p(0.20%) 하락한 378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77p(0.25%) 떨어진 1만1148.6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를 재차 키웠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월보다 20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도 예상치를 웃돌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ISM은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6.0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통상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임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임을 나타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연준이 덜 매파적인 정책 기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뒷받침하지 못했고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에서 3.6% 아래로 잠시 내렸다가 3.74%까지 상승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도 4.10%에서 4.13% 수준까지 올랐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부동산·유틸리티 등 8개가 하락했다. 

산유국들이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엑손모빌(4.04%) 옥시덴털 페트롤리움(2.37%) 셰브론(0.57%) 데번에너지(2.62%) 주가는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계약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전날 22% 폭등했던 트위터 주가는 이날 1.35% 떨어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3.46%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2.68% 밀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전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장이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최고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지난 이틀간의 랠리가 실제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 시장이 평가하는 순간”이라며 “연준이 비둘기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시장이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전략가는 “시장은 현실과 기대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완화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뜨겁다. 시장에 드리운 불확실성 때문에 변동성을 유지할 것. 인플레이션 속도가 통제되고 있음을 보여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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