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사업비 약 42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7공구’를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6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계약체결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도심을 관통하여 남부 칼람바를 연결하는 총 연장 56㎞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도심 교통난 해소와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약 4200억원 규모의 7공구를 수주해 운영 통제센터를 포함한 대규모 철도공사를 약 60개월간 수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주관사인 롯데건설은 터키 및 현지시공업체와 협력해 공사를 총괄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건설은 올해 새롭게 출범한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인프라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또 신재생 에너지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DL이앤씨와 함께 운영 기간 총 30년의 파키스탄 수력발전소 사업에 공동 출자 및 시공, 2020년 3월 준공하여 현재 운영 중이다. 해당 수력발전소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약 167㎞ 지점에 위치하며 총 사업비 약 4400억원, 102㎿ 규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동남아시아 인프라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호주와 유럽의 인프라 시장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및 육상 인프라 등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단순 시공 중심의 국내 건설사업에서 벗어나 2018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동남아 시장의 경험을 발판으로 '글로벌 디벨로퍼' 역량을 발휘해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개발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베트남 호치민 투티엠지구에서 최고급 스마트 단지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진행했으며, 그룹의 역량과 스마트 건설 기술을 총동원해 베트남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