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나틱, 북미 안방서 설욕 성공 [롤드컵]

유럽 프나틱, 북미 안방서 설욕 성공 [롤드컵]

기사승인 2022-10-08 07:06:02
프나틱의 미드라이너 '휴머노이드'.   사진=문대찬 기자

유럽(LEC)의 3시드 프나틱이 북미(LCS) 안방에서 승리하며 축제 분위기를 망쳤다.

프나틱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홀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그룹스테이지 1일차 개막전에서 클라우드 나인(C9)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북미와 유럽은 전통의 라이벌이다. 

팬뿐만 아니라 선수들끼리 조롱 섞인 트래시 토크를 날리는 데 서슴없다. 이번 대회 역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양 리그 간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그룹스테이지 진출이 갈린 녹아웃 토너먼트에서 북미의 이블 지니어스(EG)가 유럽의 매드 라이온스를 탈락시키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C9과 프나틱의 경기가 열린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홀루 시어터.   사진=문대찬 기자

C9과 프나틱의 맞대결이 개막전으로 배정된 이날, 3500 여석에 이르는 홀루 시어터 관중석은 가득 들어찼다. 미국 현지 관중을 비롯해 중국, 유럽의 관중들이 한 데 어우러져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C9과 프나틱의 맞대결은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북미의 안방인 만큼, C9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컸다. 프나틱의 이름이 호명되고 선수들이 무대 위로 오르자 야유가 쏟아졌다. 드문드문 프나틱 팬들의 함성 소리가 들렸다.

C9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하단에서 선취점을 뽑아내자 홀루 시어터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뒤이어 바텀 듀오가 상단으로 올라가 추가점을 뽑자 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하지만 18분 프나틱이 역습에 성공하면서 좌중이 술렁였다. C9이 드래곤 3스택에 이어 내셔 남작 버프까지 프나틱에게 내주자 홀루 시어터의 분위기도 빠르게 냉각됐다. 결국 승기를 잡은 프나틱이 31분 드래곤 영혼을 차지하면서 C9을 넉다운 시켰다. 

한편 이날 패배로 C9의 8강 진출엔 빨간불이 켜졌다. A조엔 한국의 2시드 T1, 중국의 3시드 에드워드 게이밍(EDG)이 포진해 있다. 8강 진출을 위해선 이날 경기 필승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반면 프나틱은 C9을 잡으면서 T1, EDG와의 일전을 한결 편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뉴욕=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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