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첫 패, ‘데프트’는 꺾이지 않는 마음을 주문했다 [인터뷰]

롤드컵 첫 패, ‘데프트’는 꺾이지 않는 마음을 주문했다 [인터뷰]

기사승인 2022-10-09 10:40:54
DRX 데프트 "로그전 패배 괜찮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 "올라갈 팀은 올라가...8강 갈 수 있다" | 2022 롤드컵 | DRX vs 로그 | 쿠키뉴스

‘데프트’ 김혁규가 로그전 패배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겠다고 다짐했다. 

김혁규의 소속팀 DRX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그룹스테이지 2일차 경기에서 유럽의 1시드 로그에게 패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통과한 DRX는 그룹스테이지 첫 번째 경기에서 패하며 전승 행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김혁규는 “모든 면에서 상대보다 못해서 졌다고 생각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교전 쪽에서 많이 아쉬운 장면이 나와서 게임이 많이 힘들어졌다”고 복기했다. 그는 “밴픽 자체는 우리가 생각한 대로 나왔다. 상대 팀이 후반 지향적인 조합을 되게 잘하는 걸로 생각하고 왔는데, 오늘도 상대가 그렇게 뽑았다”면서 “우린 그런 조합을 교전 쪽에서 확실히 강점이 있는 조합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장면이 나와서 게임을 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혁규는 “사실 이길 수 있는 기점들이 되게 많았다. 용싸움 때나, 바텀이 처음 죽었을 때 정글과 콜을 잘 했으면 오히려 상대를 다 잡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아쉬워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자주 사용했던 ‘마오카이’를 상대에게 내준 것에 대해서는 “물론 강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는 챔피언”이라며 “약점을 잘 파괴했어야 했는데 그걸 잘 못했다”고 전했다. 

김혁규는 DRX의 플레이를 잘 한다면, 2라운드 재대결에선 충분히 상대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패배에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로그가 잘했다”면서도 “상대팀에 대해서 더 분석할 건 없는 것 같고 그냥 우리 플레이를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오늘 지긴 했지만 우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데프트' 김혁규.   사진=문대찬 기자

김혁규는 이날 패배 후 선수들에게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며 단단한 마음을 주문했다. “사실 몇 승 몇 회 전승 이렇게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끼리 열심히 배워서 우승권에 가까운 경기력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뭔가 잘 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질 경기를 이긴 게 되게 많았다, 플레이-인에서도. 그래서 뭔가 다들 조금 더 실수에 민감했어야 했는데 실수를 해도 이기는 경기들이 되게 많다 보니까…  로그가 오늘 되게 잘 가르쳐 준 것 같아서 오늘을 토대로 우리끼리 더 단단해질 수 있으면 그걸로 되었다.”

LCK 3시드인 담원 기아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는 앞서 타 매체 인터뷰에서 “3시드이지만 LCK 3시드라 자신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혁규의 생각도 같았다. “나도 LCK 팀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이렇게 LCK가 아닌 팀한테 지게 돼서 되게 죄송스럽다. 아마 한국에서는 좀 보기 힘든 시간이셨을 텐데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을 텐데 죄송하다. 잘 준비해서 남은 경기는 꼭 이기겠다.”

김혁규는 모처럼 유관중으로 열린 롤드컵을 만끽하고 있다. “월즈라는 무대에서 다른 나라의 팬분들한테 환호를 받는다는 게 되게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그래서 뭔가 즐거웠던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더 잘해서 그냥 이 무대에 남아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사실 올 때마다 오게 된 과정들이 항상 달랐다 보니까 마음가짐도 다 다른데 처음보다는 부담감이나 압박감 같은 걸 좋은 쪽으로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DRX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탑 이스포츠(TES)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김혁규는 “오늘 지면서 조금 더 급해지고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더 생기긴 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지더라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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