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리그인 LCS 팀들이 안방서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블 지니어스(EG)와 100시브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1라운드 4일차 경기에서 각각 담원 기아(한국), 로열 네버 기브업(RNG‧중국)에게 패했다. 이들은 1라운드를 3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LCS 3개 팀은 그룹스테이지 1라운드를 전패로 마무리했다. 전날엔 서머 시즌 우승팀인 클라우드 나인(C9)이 3전 전패를 기록하며 A조 최하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중국, 유럽 지역과 함께 4대 메이저 지역으로 통하는 LCS는 위상이 가장 떨어진다. 2011년 이후 롤드컵 결승에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2018년에 기록한 4강이다. 최근 몇 년 간은 성적이 바닥을 쳤다. 2020년 1시드로 출전한 TSM이 그룹스테이지 6전 전패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약효가 듣지 않는다.
C9의 미드라이너 ‘젠슨’은 코라이즌 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북미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게 현실인 것 같다”며 깊은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악의 경우엔 3개 팀이 나란히 6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로부터 2라운드에 뒷심을 보여줬던 만큼, LCS로선 남은 일정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뉴욕=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