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먹는 ‘미쉐린가이드’가 뽑은 서울 맛집은?

믿고 먹는 ‘미쉐린가이드’가 뽑은 서울 맛집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년 레스토랑 명단 발표
3스타 레스토랑에 가온·모수…스와니예는 2스타

기사승인 2022-10-13 15:22:00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에서 제롬뱅송 미쉐린 코리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한나 기자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13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에 선정된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이번 2023 에디션에는 총 35개 스타 레스토랑이 스타(별)을 받았다. 미쉐린 가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안내서로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을 선정해 1스타부터 3스타까지 부여한다. 전 세계 36개 국가, 51개 이상 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의 선정 기준은 요리의 수준과 완벽성·요리를 통해 표현한 셰프의 창의적인 개성·조화로운 풍미·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이다.

올해는 3스타 레스토랑 1곳, 2스타 레스토랑 1곳, 1스타 레스토랑 6곳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날 발표된 1스타 레스토랑에는 지난해 별을 받은 19곳을 포함해 총 25곳이 선정됐다.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1스타 레스토랑 수상자들. 미쉐린 가이드
1스타에 선정된 ‘이타닉 가든’의 손종원 셰프는 “깡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본다. 레스토랑 2곳을 운영하면서 힘이 들때도 많았지만 힘이 돼준 팀원들과 관계자,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더 좋은 요리로 보답하고 정진하는 셰프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민철 레스토랑’의 강민철 셰프는 “모든 팀원들께 이 영광을 전하고 싶다. 더 발전하는 레스토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2스타 레스토랑 수상자들. 미쉐린 가이드
2스타는 총 8곳이 선정됐다.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말한다. 이 중에는 지난해 1스타에서 올해 2스타로 승급한 레스토랑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인 스와니예 이준 셰프는 “내년이면 10년차에 접어드는데 욕심이 굉장히 많았다. 계속 위로 올라가고 싶었다. 막상 받아보니 굉장한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다이닝 쉐프가 잘 안 구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참 멋진 직업이라고 젊은 사람들에게 얘기해 주고 싶다”며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고, 젊으신 분들이 인생을 맡겨도 후회하지 않을 분들 많이 계신다. 다이닝이나 일반 레스토랑 요리사에 대한 꿈을 많이 키워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3스타 레스토랑 수상자들. 왼쪽이 모수 안성제 셰프. 미쉐린 가이드
마지막 3스타에서는 레스토랑 ‘가온’이 지난해 수상을 유지한 가운데, ‘모수’가 2스타에서 3스타로 승급했다.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말한다.

모수의 안성제 셰프는 “그저께 오픈 5주년을 맞았는데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요리사를 꿈꾼 건 아니지만 요리사가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언젠가는, 기회가 된다면 미쉐린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실로 다가왔다”고 감격했다. 이어 “별들의 숫자를 떠나서 서울의 미식에 대해 요리사로서, 어리고 젊은 셰프들을 양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상자로 나선 제롬 뱅송 미쉐린 코리아 대표는 “이번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7번째 에디션은 파인다이닝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부응해 더 다양한 레스토랑을 소개하고자 하는 저희의 끝없는 열정을 담았다”면서 “미쉐린 가이드 발간이 셰프들에게 용기와 열정, 창의성과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를 응원하고 독창적인 요리와 표현을 통해 자신을 재창조하려는 노력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뱅송 대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과 함께하는 여행은 단순한 미식 탐험을 넘어 쉐프들의 용기와 열정을 바탕으로 모든 인류가 함께하는 모범이 됐다”면서 “이는 우리가 이 자리에서 함께 나눌 정신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더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스타 레스토랑 단체 사진. 미쉐린 가이드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도 “2016년 첫번째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발간된 이후 7년 간 서울의 미식문화와 외식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면서 “K-컬처에 대한 전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은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다양한 문화를 담은 미식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서울에서 더욱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밖에 지속가능한 미식을 선도해 나가는 레스토랑인 ‘미쉐린 그린 스타’에는 기가스의 정하완 대표가 선정됐다. 황금콩밭과 꽃, 밥에피다는 3년 연속 그린 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영 셰프 어워드’에서는 1993년생인 레스토랑 온의 김준형 셰프가 수상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주어지는 소믈리에 어워드 수상자로는 모수의 김진범 소믈리에가 선정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닫혔던 국경의 문이 다시 열리고 일상의 복귀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홈커밍’이라는 테마로 진행됐다. 
 
앞서 미쉐린 가이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발표에 앞서 ‘빕 구르망’ 리스트를 지난 6일 공개했다. 2023년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총 57곳으로, 새롭게 추가된 곳은 3곳이다. 빕 구르망 리스트는 매년 전통 식당부터 다양한 장르의 계절요리, 별미 요리들을 소개하며 더욱 다양해진 서울의 미식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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