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우제의 소속팀 T1은 14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2라운드 A조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5승 1패를 기록한 T1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조 1위 분수령이었던 에드워드 게이밍(EDG)전의 수훈 선수는 만 18세에 불과한 신예 최우제였다.
T1은 ‘지예지예’와 ‘메이코’의 기세에 밀려 아슬아슬한 초반을 보냈다. 하지만 최우제의 ‘갱플랭크’가 ‘플랑드레’의 ‘마오카이’를 솔로킬 내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사실상 경기가 갈린 18분 전령 전투에선 ‘술통 폭발’로 상대 뒷라인을 빈사 상태로 만들며 맹활약했다. 승기를 잡은 뒤에는 적극적으로 앞 포지션을 잡고 상대를 제압했다.
최우제는 이날 치른 프나틱, C9전에서도 각각 ‘요네’와 ‘제이스’를 뽑아 이른 바 ‘탑 차이’를 냈다. 지난 5월 열린 국제대회인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전 세계에 자신을 각인시킨 최우제는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을 향한 고평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객원 해설로 참가한 ‘뱅’ 배준식(은퇴)은 최우제에 대해 “노련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노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클템’ 이현우 해설 위원은 “단언하건대 월즈 최고의 탑”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최우제는 경기 종료 후 “1라운드 프나틱한테 져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오늘 3경기는 만족스럽게 잘 치렀다”고 기뻐했다. 그는 “(세계 탑 라이너들이) 다들 되게 잘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오늘 잘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우제는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고 과정도 좋다는 느낌이 들어서 8강이 기대된다”며 “LPL(중국)도 강하긴 하지만 LCK(한국)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전은 LCK 내전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