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19 군사합의 또 위반…14일 오후 동·서해상에 추가 포사격

北, 9·19 군사합의 또 위반…14일 오후 동·서해상에 추가 포사격

동해 80여발, 서해에도 200여 차례 포성 확인
합참 “우리 영해 낙탄 없어...해상 완충구역 내 탄착”

기사승인 2022-10-14 20:35:27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새벽에 이어 오후에도 동·서해상에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발의 포병 사격이 이뤄진 걸 관측했다. 오후 5시20분경게는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장산곶 일대까지로부터 200여차례 포성이 청취되고 해상 물기둥이 관측돼 조치 중이다.

합참에 따르면 현재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이다. 우리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는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해상 완충구역’은 남북한이 9·19 군사합의 때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문을 폐쇄하고, 해상 군사훈련과 해안포 등 중화기 사격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지역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1시20~25분엔 황해도 마장동 일대 서해안에서, 그리고 오전 2시57분~3시7분엔 강원도 구읍리 일대 동해안에서 각각 서해(130여발)와 동해(40여발)를 향해 방사포를 포함한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은 앞서 △2019년 11월 서해 창린도 포사격 △2020년 5월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우리 군감시초소(GP)를 향한 사격 등으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적이 있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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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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