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목의 발싱지인 백암산 일원에 지난 2006년부터 371억8100만원이 투입된 백암산 케이블카 사업이 16년간의 공사를 거쳐 21일 준공한다.
화천 읍내에서 북한강을 거슬러 민족의 상흔이 서려 있는 민통선 지나다 보면 백암산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하게 된다.

임남댐에서 남쪽 방향 산간계곡에는 40가구가 넘는 벽돌집이 나란히 줄지어 조성된 위장마을로 추정되는 농촌마을을 관측할 수 있다.
마을 뒷산은 황토색으로 물든 벌거숭이 능선으로 둘러싸여 적막감이 흐른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12㎞가량 떨어진 안동철교와 평화의 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DMZ 천혜의 비경과 가슴 아픈 남북분단의 현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관명소가 될 전망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 백암산 일대는 국내 접경지역 중에서도 생태·관광적 가치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며 "백암산 평화생태특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화생태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블카 내부 바닥 일부는 유리로 마감돼 관광객들은 약 15분 간의 탑승시간 동안 백암산 천혜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