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부상 조심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부상 조심해!’

H조에서 아라우호(우루과이), 조타(포르투갈) 불참 유력
은골로 캉테(프랑스), 리스 제임스(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스타들 나서지 못해

기사승인 2022-10-19 15:55:30
우루과이의 중앙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   로이터 연합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겨울 월드컵을 앞두고 각 대표팀이 주축들의 부상 소식에 긴장하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다음 달 20일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맞대결로 막이 오른다. 개막까지 한 달가량 남은 가운데, 월드컵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선수들의 상태 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 최초로 겨울에 열린다. 이에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시즌 도중 월드컵에 참가해야 한다. 월드컵 기간에 유럽 리그가 중단되는 만큼 리그 일정도 타이트해졌는데, 이로 인해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우루과이에서는 팀의 중앙 수비수인 로날드 아라우호가 지난달 24일 이란과 평가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아라우호는 월드컵이 개막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완치를 위한 수술과 재활 치료를 두고 고민하다가 수술을 택했다. 월드컵 출전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해외 언론을 종합해보면 아라우호의 복귀 시점은 11월 말에서 12월 초로 예상되며, 월드컵이 한창일 때다. 

지난 17일 맨시티전에서 들것에 실려 나가는 디오구 조타.   로이터 연합

포르투갈의 핵심 공격수 디오구 조타도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조타는 지난 17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조타가 종아리 근육 부상이 꽤 심각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라며 “조타에게도,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슬픈 소식”이라고 전했다. 조타 역시 SNS에 “안필드의 멋진 밤이 최악으로 끝났다. 마지막 1분에 내 꿈(월드컵 출전)이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조타는 한국을 위협할 공격수 중 하나다. 최전방 공격수와 윙포워드가 모두 가능한 조타는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29경기에 나서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3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포르투갈은 울버햄튼(잉글랜드)에서 뛰는 윙어 페드루 네투도 이달 초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카타르행이 불발된 바 있다. 주축 선수를 둘이나 잃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중앙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첼시)가 햄스트링 부상을 받아 4개월 정도 결장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8월부터 결장하던 캉테는 약 2개월 만에 수술을 결정했다.

캉테에 앞서 프랑스는 기대주 미드필더 부바카르 카마라(아스톤 빌라)가 무릎 인대 수술을 받아 카타르행이 좌절되면서 중원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9월 초 반열판 수술을 받은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소속팀 훈련에 복귀한 게 위안일 정도다.

AC 밀란전에서 부상을 입은 리스 제임스.   AP 연합

잉글랜드는 오른쪽 수비수 리스 제임스(첼시) 없이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제임스는 이달 초 AC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첼시 구단은 완치에 8주를 예상해 제임스의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사타구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데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도 아스널전에서 발목을 다쳐 교체되는 등 오른쪽 수비수들의 줄부상에 걱정이 커지고 있다.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벤투호는 아직 심각한 부상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황희찬(울버햄튼)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 등이 조기에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주전 의존도가 높은 대표팀의 특성상 핵심 자원들의 부상은 치명적일 수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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