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지난 18일 KBS의 단독 보도에 다르면 프로배구 여자부 페저축은행이 이재영 영입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은 2014~201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신인선수상, 2차례 정규리그 MVP 등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끄는 등 실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의 당사자로 지목돼 소속팀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결국 흥국생명과 결별한 이재영은 지난 시즌 그리스 PAOK로 이적했으나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귀국했다. 국내에서 수술을 진행한 그는 PAOK와 계약을 해지했고, 현재까지 무적 신분이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배구 7구단으로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3승 28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세터 이고은을 제외하고 마땅한 전력 보강이 없어 최하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이재영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 측은 "약 한 달 전에 이재영과 접촉한 것은 맞으나, 영입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재영 접촉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배구팬들에게 죄송하다. 팬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먼저 이뤄졌어야 했는데 성급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움직였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구단과 이재영 영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구단과 선수가 언제, 어디서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최근 구단과 선수간 협상 진전은 없었고, 더 이상 만남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