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KT 감독 “혈이 막힌 모습” [KBL]

서동철 KT 감독 “혈이 막힌 모습” [KBL]

기사승인 2022-10-20 22:09:56
작전을 지시하는 서동철 KT 감독.   한국프로농구연맹(KBL)

“혈이 막힌 모습이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20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85대 83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KT는 경기 종료 직전 16점차를 뒤집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서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홈에서 개막전을 놓치고, 오늘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면서 “1승을 거둔 부분은 다행이지만, 내용이나 과정이 좋지 않은 부분은 고민스럽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시즌에 들어오기 전만 해도 혈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혈이 막힌 모습”이라면서 “선수들도 답답해 하고 있다. 오늘 마지막에는 (정)성우와 (김)동우깅가 막혔던 혈을 뚫어줬다”고 덧붙였다.

외국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랜드리 은노코는 9점 5리바운드를, 이제이 아노시케는 2점 2리바운드를 거두는 데 그쳤다.

서 감독은 “외국 선수들의 돌파구를 더 고민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니 하나씩 고쳐가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면서 “감독들이 참 외국 선수 대처를 잘한다. 컵대회에서 아노시케가 모든 것을 보여준 게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 아노시케가 이겨내야 하는데, 나도 당황스러운 부분”이라고 아쉬워했다.

1쿼터를 24대 24로 마친 KT는 2쿼터에 30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서 감독은 “제가 목표로 했던 것 중에 하나가 공격은 언제든 기복이 있으니, 수비에서 강해져서 무너지는 상황을 없애는 거였다. 하지만 오늘 공격이 안 되다보니 수비도 같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면서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극복해야 할 힘이 생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시즌 들어가기 전에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준비했다. (김)영환이나 (김)동욱이게도 기용이 적을 수도 있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라면서 “오늘 경기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내가 동욱이와 영환이를 찾는 거는 준비한 게 잘 안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젊은 선수들이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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