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RNG#MSI설욕#웨이#4강 [쿡PICK]

#T1#RNG#MSI설욕#웨이#4강 [쿡PICK]

기사승인 2022-10-21 18:24:22
2022 롤드컵에 참가한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라이벌이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T1과 로열 네버 기브업(RNG‧중국)이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홀루 시어터에서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을 치른다. 

T1은 8강에 진출한 나머지 LCK 3팀과 다른 브라켓에 배치됐다. 까다로운 LCK 내전은 피했지만, RNG와 징동 게이밍 인텔(징동) 등 중국 팀이 쌓은 만리장성을 차례로 넘어야 되는 숙제를 얻었다. 징동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대로, 앞서 열린 8강 1경기에서 유럽의 1시드 로그를 3대 0으로 가뿐히 넘었다. RNG전 경기력에 따라 T1의 대 징동전 양상도 가늠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MSI에서 T1을 꺾고 우승한 RNG.   라이엇 게임즈

#설욕

T1에겐 RNG를 넘어야 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T1은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RNG에게 2대 3으로 분패했다. 전승 우승으로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 하고도 큰 생채기를 입었는데, 약 5개월 만에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최근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T1은 예로부터 RN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국제대회 토너먼트에서 지난 MSI를 포함해 5번 만나 4번 이겼다. SK 텔레콤 T1 시절이었던 2013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RNG의 전신인 로얄 클럽을 3대 0으로 꺾었고 2016년 MSI 4강, 롤드컵 8강에서 RNG를 연달아 제압했다. 2017년 롤드컵 4강에서도 3대 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T1이 보여준 경기력도 RNG 보다 나았다. 

T1은 그룹스테이지 A조를 5승 1패, 1위로 통과했다. 중국의 3시드이자 디펜딩챔피언 에드워드 게이밍 하이칸(EDG)을 연파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 기대감이 높다. 반면 RNG는 D조 2라운드에서 젠지에게 연패하며 2위로 8강에 올랐다. 최근엔 선수단이 대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확진돼 컨디션 관리, 연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RNG의 정글러 '웨이' 옌양웨이.   라이엇 게임즈

#웨이

다만 RNG 역시 쉬이 볼 상대는 아니다. 특유의 변수 창출은 RNG의 까다로운 무기다. 특히 정글러 ‘웨이’ 옌양웨이의 창의적인 정글 동선에 말리면 순식간에 페이스를 잃을 수 있다.

옌양웨이는 RNG의 주요 승리 플랜이다. 철저히 자신의 동선을 숨기고, 미드-탑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오는 역할을 맡는다. 

반대로 옌양웨이가 초반에 유효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RNG는 생각 이상으로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젠지는 앞서 RNG와의 D조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아군 정글에 잠입한 옌양웨이를 찾아냈고, 그를 잡아내며 RNG의 설계도를 찢는 데 성공했다. T1이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꼼꼼히 시야를 밝힌 뒤, 옌양웨이의 위치만 찾아낸다면 큰 변수 없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옌양웨이에게 주무기 ‘비에고’를 쥐어주지 않는 것도 변수를 차단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옌양웨이는 전 세계 ‘비에고 베스트 플레이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다. 39게임에서 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KDA(킬/데스/어시스트)는 4.6에 달한다.

담원 기아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이번 대회 인상 깊은 팀으로 RNG를 꼽으면서 팀적인 비에고 활용도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RNG가 비에고를 엄청 잘 이용하는 게 좀 신기했다. 인상 깊었다”며 “비에고와 어울리는 미드-탑 챔피언을 사용하면서 초반부터 휩쓸고 다닌다. 비에고의 장점을 엄청 잘 살린다고 생각해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 역시 비에고를 잡았을 때 승률 71.9%(32게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들어 문현준에게 ‘세주아니’ 등의 탱커 챔피언을 쥐어주고 있는 T1이, 8강전에선 비에고를 쥐어주며 경기 방향성에 변화를 줄지의 여부도 눈 여겨 볼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페이커' 이상혁이 자신의 7번째 롤드컵 4강에 도전한다.   라이엇 게임즈

#4강 

한편 T1과 ‘페이커’ 이상혁이 7회 연속 롤드컵 4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상혁과 T1은 2013년 롤드컵 무대를 밟은 이해 단 한 번도 4강 이하의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 2013년 우승, 2015년 우승, 2016년 우승, 2017년 준우승을 기록했고, 2019년과 2021년엔 모두 4강에 진출했다. 매 대회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올해에도 이어진 만큼, T1과 이상혁이 자신들의 7번째 4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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