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에서 재현된 ‘엘키라시코’…한국 시리즈에 올라갈 팀은

PO에서 재현된 ‘엘키라시코’…한국 시리즈에 올라갈 팀은

투타 안정성 뛰어난 LG, 체력적 열세에도 기세 탄 키움
24일 1차전 개봉박두, 역대 1차전 승리시 KS 진출 확률 79%

기사승인 2022-10-24 10:40:44
LG의 마무리투수 고우석(왼쪽)과 키움의 중견수 이정후.   연합뉴스

투타의 LG냐, 기세의 키움이냐.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 3위 키움이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T 위즈(4위)에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이 시리즈의 승자는 한국 시리즈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한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히어로즈와 LG가 가을 야구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5번째다. 역대 포스트시즌 시리즈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2014년에는 넥센 히어로즈가 LG를 3승 1패로 눌렀다. LG는 2016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3승 1패로 제압했다. 2019년 준플레오프에서는 키움이 다시 LG를 3승 1패로 제쳤고, 최근인 2020년 와일드카드(WC) 결정전 단판 대결에서는 LG가 키움을 4대 3으로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 팀을 두고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대결 엘클라시코에 빗대 ‘엘넥라시코’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넥센의 구단명이 키움으로 변경되면서 ‘엘키라시코’가 됐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키움에 10승 6패로 앞섰다.

LG는 20년 만에 한국 시리즈 진출을 꿈꾼다. 2002년 한국 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막혀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단 한 차례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 가장 안정된 전력을 꾸렸다는 평이다. 정규 시즌에서 팀 평균자책점(ERA) 1위(3.33)를 기록했고, 팀 타율 3위(0.269)로 공수 밸런스가 좋다. 시즌 말미에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방출하며 외국인 타자 없이 가을 야구에 나서지만,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거를 타자가 없다는 평이다.

지난 11일 최종전을 끝으로 12일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적인 우위도 점한 상태다.

키움은 2014년, 2019년에 이어 3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앞선 두 번의 한국시리즈는 모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 통합 챔피언 KT를 꺾은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준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가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키움이다. 고작 하루를 쉬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양 팀의 1차전 선발 투수로는 케이시 켈리(LG)와 타일러 애플러(키움)다. 켈리는 올해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애플러는 올해 33경기(25선발)에 나와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지난 19일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5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쳐 키움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한편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 전체를 이긴 확률이 79%(38번 중 30번)나 된다. 1차전을 이기면 KS행의 8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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